파라과이 콘셉시온에서 온 감사 편지
남아메리카의 심장부인 파라과이에서 인사드립니다. 제가 사는 콘셉시온은 파라과이 북부에 있는 인구 18만 명의 소도시입니다. 1947년 파라과이 내전이 일어난 곳 중 하나이며, 내전 이후 현 정권과 정치적 싸움에서 밀려 경제와 교육 환경이 50년 전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도 반군이 거주하는 지역이라고 낙인이 찍혀 여행 제한지역으로 묶여 있어 관광객 및 자원봉사자를 받지 못해 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저는 2019년 2월부터 콘셉시온 도움이신 마리아 학교 행정실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1903년에 유럽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설립되어 117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왔지만, 단 한 번도 재정적으로 독립해 본 적이 없고 늘 외국 원조에 의지해서 지내왔습니다. 초창기부터 약 20년 전까지는 스페인 및 이탈리아 선교사들에 의해 운영되었는데, 유럽 성소자의 감소로 더는 선교사 파견이 없자 파라과이 출신 수도자들에 의해 운영되면서 학교 재정은 바닥이 났고 건물 또한 극도로 노후 된 상태로 방치되었습니다. 개교 당시부터 주로 콘셉시온의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이 입학했고 등록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가정이 많았습니다. 등록금을 못 내도 아이들의 교육을 포기할 수 없어 퇴학시키지 않고 계속 다니도록 해왔기 때문에 학교 재정이 더 어려워지게 되었고, 지금도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으로는 교사와 직원의 급여 지급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초창기부터 200명 이하의 여학생만을 받아 기숙사와 병행하여 운영했으나, 20여 년 전 파라과이 교육법이 변경되면서 학교 기숙사를 폐쇄해야 했습니다. 그 후부터 남녀 공학으로 바뀌었고, 급격히 늘어난 입학생을 받기 위해 일부 기숙사를 교실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두 배로 늘어난 학생들을 수용하기에는 여전히 교실이 부족합니다. 2020년 6월 현재 재학생 수가 420명인데, 매년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어 시급히 교실을 확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지난해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에 응답하여 이 학교에 도착해 보니 학교 중심부이며 학교 성당과 연결된 건물은 거의 철거해야 할 상태였습니다. 아이들은 위험한 줄도 모르고 폐쇄된 구멍을 뚫고 들어가 귀신놀이를 하는데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서 늘 불안했습니다. 기본 구조물이 성당과 연결되어 있어 철거할 수가 없고, 파라과이 법에 따라 역사가 있는 건물은 변경할 수 없기에 기본 틀 안에 재건축을 해야만 하는데 그 비용 마련이 큰 부담이었습니다.하느님의 섭리에 의탁하며 여기저기 원조신청서를 보냈는데 놀랍게도 필요한 만큼의 재건축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저희가 필요한 비용의 거의 절반을 지원해주신 수단어린이장학회의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방학기간을 이용해 먼저 낙후된 건물을 어여쁘게 단장했습니다. 앞으로 부족한 시설은 계속 보완해나가려고 합니다. 초등부 아이들은 등교를 시작하는 날 서로 새 교실로 들어가겠다고 다투기도 했는데, 담임교사들까지도 교장실과 행정실에 찾아와 자기 반을 새 교실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청하는 해프닝이 있었답니다. 우리 학교는 역사가 있는 가톨릭 학교라 이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고 입학희망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설확충을 하여 운영을 잘한다면 지역의 가톨릭 신자들과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고, 자녀 교육 때문에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신자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학생들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되어 학교의 재정자립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3월 12일에 파라과이에 첫 확진자가 발생하였는데, 즉시 전국에 휴교령이 내렸습니다. 예방 차원에서 일단 모든 것의 멈춤이 국민의 안전을 위한 목적으로 내려졌지만, 교육에 대한 어떤 대안과 계획이 없이 시작된 휴교라 모든 학교와 학생들에게는 혼돈의 시작이었습니다. 전국 학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가톨릭 사립학교들은 휴교로 인한 학교 운영의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등록금의 50% 이상 감액을 요청하고, 학교 측에서는 학교 교직원 급여지급 문제가 있어 절충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도 같은 사정이고,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를 좀 빠져 나갔습니다. 등록금뿐만 아니라 교재비도 부담되어 특히 실직자 자녀들이 국립학교로 옮겨갔지요. 안타깝지만 저희 형편상 모두에게 등록금을 면제해줄 수는 없어서 50% 면제를 제안하고 그것도 어려운 아이들은 다른 학교로 이동하게 했답니다.코로나19로 인한 휴교령 때문에 새로 단장된 학교에 빨리 오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매년 5월 24일이면 학교의 주보인 도움이신 마리아 대축일 축제로 학교 성당은 기도의 물결로 가득하고 수많은 졸업생이 성모님을 방문하고자 학교를 찾아오는데, 올해는 모든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대신 트럭에 성모님을 아름답게 꾸며 거리와 골목을 행렬하며 성모님의 축복을 해주었습니다. 원래는 성모님 축일 전야제 때만 할 계획이었는데, 주민들의 호응이 아주 좋아 축일 날 오전에 한 번 더 실시했습니다. 유치부와 초등부 아이들은 대문 앞에 뛰어나와 폴짝폴짝 뛰며 기뻐하고, 고령으로 걷기조차 힘든 어르신들이 길거리에 무릎을 꿇고 성모님을 맞이하며,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성모님을 맞이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얼마 전 저희 공동체에는 3명의 예비 지원자가 들어왔습니다. 시골에 사는 아이들 중에서 성소에 관심이 있는 소녀들을 선별하여 공동체에서 함께 생활하며 성소 체험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시련의 시기에도 하느님께서는 당신 사업을 계속 이어갈 사람들을 보내주심을 보며 희망이 생깁니다.“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이사야서 65:17)의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새로운 교육 방법, 새로운 선교 사명, 새로운 사랑 법을 가르치시니, 그 가르침에 따라 걸음마를 배우듯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언제나 영적 물적으로 가난한 이들과 저희 선교사들을 기꺼이 도와주시는 수단어린이장학회 모든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얼굴도 이름도 알 수 없는 분들이지만 매일 기도 안에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섭리에 의탁하며, 함께 연대하여 지금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박점림 모니카 수녀 / 살레시오수녀회
2020.07.10   조회수 | 43
페루 부칼파에서 온 감사 편지
수단어린이장학회 후원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예수의 까리따스수녀회 소속으로 페루 부칼파에서 선교하고 있는 구영주 클레오파 수녀입니다. 현재 부칼파는 페루 아마존 지역 중에서도 두 번째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사망자가 많은 지역입니다. 사실 이곳 우카얄리 주 부칼파는 페루에서도 가장 나중에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그 어느 곳보다 감염 위험이 큰 지역이 되었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우카얄리 강을 따라 들어서 있는 카세리오에 살아가고 있는 원주민(indígena)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데 마을 전체가 감염중이라는 것입니다. 급기야 원주민들은 바나나 잎사귀를 마스크로 사용하고 있고 구호품을 받은 마을 전체가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3월 15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책으로 페루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식품과 약품의 공급 그리고 금융 등에 관계되는 시설을 제외하고는 모든 상점을 닫게 하고 국내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수단도 차단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리마로 일자리를 찾아 나섰던 지방 사람들은 일자리를 얻기는커녕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걸고 리마에서 다시 자신들의 고향으로 걷고 걸어 돌아가는 상황도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부칼파는 우카얄리 강을 끼고 형성된 도시인만큼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은 항구 주변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감을 구합니다. 그런데 국가비상사태 선포 후 이 모든 활동이 멈춰진 상태라 가난한 사람들은 이제 갈 곳 없는 상황이 되었고, 길거리에서 병에 걸린 상태로 간신히 목숨을 구제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염자들이 병원을 찾지만, 병원은 이들을 위한 공간을 내주지 못하는 실정이며, 설령 병원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해도 병원 앞 망고나무 아래서 밤을 새우며 진료의 차례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감염과 사망이 늘고 있어 사람들은 점점 병원에 희망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재난지원금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약 10만 원 정도의 돈을 지급하고 있는데 정말 가난한 사람들은 이 지원금을 받을 수도 없는 현실입니다. 한편 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 사람들은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밤을 새워 가며 은행 앞에 줄을 서고 온종일 자신의 차례를 기다립니다. 그러니 방역이 되지 않은 구호품들도, 빨지 않고 며칠을 사용하는 마스크도, 온종일 줄을 서서 받아야 하는 정부의 지원금도 이제는 가난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감염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매일 우리의 이웃들이, 가까운 친구들이 병원을 가지도 못한 채 아무런 대책 없이 집에서, 길거리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또 그들을 돌보던 가족들 모두가 감염되고, 시에서는 시체를 빨리 수습하지 않아 급기야 익명의 봉사자가 자신의 트럭을 몰고 집마다 다니며 시체를 단지 비닐봉지로만 씌워 공동묘지로 나르는 이 모든 사건이 우리 모두를 두려움과 아픔에 잠기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걷고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어둠의 터널 속에 우리가 모두 갇혀 버린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오늘 하루를 살아갈 힘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빛에서 오는 것임을 알기에 마음속 희망의 불꽃을 꺼트리지 않고 내 이웃의 아픔을 더 깊이 더 절절히 함께 나누며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봉헌합니다. 그리고 온전히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구영주 클레오파 수녀 / 예수의 까리따스수녀회
2020.07.06   조회수 | 62
남수단 톤즈의 이태석기념병원에서 온 감사 편지
안녕하세요? 남수단 톤즈의 이태석기념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샨티 수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곳 남수단은 국가 봉쇄를 시행했습니다. 지난 몇 달간 살레시오회 톤즈 공동체와 이태석기념병원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봉쇄 기간 이곳에서 저희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이동 진료소를 운영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남수단에는 수많은 분쟁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의 분쟁은 많은 사상자를 낳았습니다. 이때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많은 사람이 우리 병원에 도움을 구하러 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병원이 모든 사람들의 요구를 맞추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동 진료소를 운영해 방문 진료를 통해 아픈 사람들을 직접 치료하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피난민에게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질병은 장티푸스와 말라리아입니다. 이러한 질병으로 많은 아동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루오족 난민들이 지내고 있는 캠프에 약품을 들고 방문해서 사람들을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신부님과 동반하여 수녀님들과 의사들이 함께 매 주말 의약품을 가지고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갑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희망을 봅니다. 이곳 사람들 안에서 함께 사셨던 이태석 신부님을 여전히 기억하며, 사람들은 저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병원에서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직접 나눠주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톤즈 사람들에게 우리 병원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남수단은 점차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톤즈에는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열악한 상황입니다. 정부 의료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톤즈에도 이미 확진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의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톤즈는 주바와 와우를 연결하는 경로이기 때문에, 남수단의 진원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살레시오회는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다가갔던 이태석 신부님을 기억하며, 이곳 톤즈 사람들을 돕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태석병원에서는 라디오를 통해 지역사회에 코로나19에 대한 인식개선 및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나환자 시설 출입 금지 등 예방수칙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병원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나환자를 지원하는 일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 나환자들은 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예를 들어, 시장이나 거리에 어슬렁거린다며 나환자촌으로 돌아가라는 위협을 받기도 합니다. 병원에서는 나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가 된다는 것은 이러한 전염병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환자들을 위해 저희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했습니다. 구걸하기 위해 시장에 나가지 않도록 나환자들에게 식료품과 의약품을 나눠주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나환자촌에서 피난처를 찾는 난민들에게 식료품과 의약품을 나눠주었습니다. 나환자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고,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했습니다.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과 접근이 어려운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동 진료소를 통해 진료했습니다. 나환자들에게 집에 머무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도록 독려했습니다. 이처럼 이곳에서 많은 도움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톤즈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필요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움이 계속되길 희망합니다. 톤즈의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도 이곳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전하고,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샨티 안토니 수녀 / 도움이신 마리아의 선교 수녀회
2020.06.05   조회수 | 161
남수단 주바의 키트학교에서 온 감사 편지
수단어린이장학회 후원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남수단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수도회의 다니엘 수사입니다. 저희 수도회는 이곳 남수단에서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를 하면서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자비를 베풀어 아프리카 교회의 사목적 사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는 교육, 본당 사목, 사회 및 기술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남수단 주바에서 저희 수도회는 초등학교와 대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을 운영합니다. 우리가 운영하는 학교에서는 종교교육을 추가하여 학생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가 운영하는 학교 중 키트의 아우구스토 기념 초등학교는 한국의 수단어린이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마음을 다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남수단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든 분께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날 키트는 저희가 운영하는 두 학교 덕에 지역 자체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두 학교는 교회와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수도회에서 관여하는 유일한 기숙학교이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가 아이들을 우리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합니다.올해 학교는 2월 15일에 새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3월 23일에 휴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는 이곳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졌으며, 사람들의 삶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2020년 한 해를 시작하며 큰 희망을 품었습니다. 새 학년을 시작하며 부모님과 함께 학교에 오던 학생들의 얼굴에도 새로운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학교가 문을 닫게 되고,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이러한 희망은 사라졌습니다.남수단은 내륙 국가로 주변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3월 초에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4월 초까지 하루하루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국가 지도부는 봉쇄를 결정했고, 사람들은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지속적인 알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비필수 인력들은 재택근무를 요청받았습니다. 하지만, 남수단의 현실에서는 누구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습니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몇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봉쇄 기간은 한 달가량 계속되었습니다. 이어 봉쇄 완화가 되면서, 최근에는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수단의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234명이고, 두 명의 완치 환자, 세 명의 사망자가 있습니다. 한 달간의 봉쇄는 사람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작년 12월부터 공무원들은 급여를 받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심리적, 정신적으로도 충격을 받았고,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 추세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봉쇄가 완화된 후 확진자가 매일 증가하면서, 많은 공무원이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집에 머무르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반면에 시장에서 장사하거나 소규모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감염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확진자들은 약물이나 산소호흡기 없이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도록 요청받습니다. 국가가 코로나19에 대응할 준비가 되지 않았고, 대응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각 개인이 자기의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확진자가 계속 증가해서 정부가 완전 봉쇄 조치를 시행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일정 기간 먹을 수 있는 식량을 각자 구해서 저장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어디에서 식량을 살 돈을 구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거의 5개월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하고, 학생들에게 학비를 받아 운영하던 학교가 문을 닫게 되면, 학교의 교직원들은 어디에서 임금을 받을 수 있을까요?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의사협회에서는 정부의 봉쇄 완화 조치에 대한 어려움을 제기했으며, 이 팬데믹 상황을 기술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봉쇄 완화 조치에도, 학교와 교회는 아직 완화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는 정부가 언제 학교 운영을 재개시킬지 대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증가하는 확진자 수에 대해 정부가 적절한 대응을 시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이른 시일 내 학교가 재개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남수단의 경우 여전히 심각한 감염의 위협이 있습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이 남수단 주바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늘 지원해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다니엘 로딩 오넥 수사 /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수도회
2020.05.28   조회수 | 130
방글라데시 나자렛초등학교에서 온 감사 편지
수단어린이장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방글라데시 나자렛 초등학교를 위한 여러분의 지속적인 도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작년에 2017년부터 시작했던 학교 신축 공사가 완료되어 조그마한 학교에서 좀 더 큰 학교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6월에 마타샤골에서 밧빠라 지역으로 새로운 학교 건물로 이동을 했습니다. 공간이 넓어진 만큼 아이들 숫자도 늘고(기존은 한 반에 25명, 새 학교는 40명) 기존에 있던 교실을 비롯하여 미디어실, 도서실 등 다양한 공간들이 생겼습니다. 교사들의 숫자도 전보다 두세 명이 더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새로 신축한 학교로 옮기게 되어 책상과 의자가 더 필요해졌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것 중 망가진 것은 수리가 필요했습니다. 유치부는 책상이 없어서 바닥에서 공부하고, 그로 인한 불편함이 있어서 작은 책상을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이렇게 불편한 상황들이 계속되면서, 학교의 비품이 절실히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가난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나자렛 학교는 학비로 한달에 100 다까(1,4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금액으로는 학교 운영이 참 어렵습니다. 특히나 교사들의 인건비가 2018년도에 비하여 300 다까(3.5 달러)가 인상되었습니다. 운영비 중 절반 이상이 교사들의 인건비이기 때문에 어느 달에는 교사들의 급여를 주기가 어려운 상황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교사들의 양성 또한 시급한 문제입니다. 좋은 교사들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기에,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 교사들을 교육하는 문제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수단어린이장학회의 도움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교사들의 인건비를 지원받아, 오전 정규 교육비와 오후의 공부방 교사 인건비를 지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학교로 이동하면서 필요한 많은 것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두 명씩 함께 앉아서 공부할 수 있도록 2인용 책상과 걸상을 구매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교실에서 새 책걸상에 앉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정에서의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하여 달걀과 우유를 간식으로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의 영양 보충을 도왔습니다. 아이들이 교복을 맞춰 입었고, 새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일괄적으로 사서 나눠주게 되면 개인별로 사이즈가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를 고려하여 각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운동화를 구매하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이 흰색 운동화를 각자 사 와서, 학교에서는 영수증을 검토하고 프로젝트에서 정한 일정한 금액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영수증을 확인하고 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번거롭기도 하고,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방법으로 하나씩 확인할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회계담당자와 사무실 직원의 인내로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수단어린이장학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자렛학교의 규모가 커지면서 운영비, 특히 간식비와 교사들의 인건비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학교의 직원들과 교사들이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쏟는 배려와 인내심을 보고 있으면 놀랍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감사하고 기쁜 자세로 임하는 것을 보며 깊이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렇게 많은 일이 여러분의 도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늘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방글라데시는 코로나 때문에 학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모두 어렵고 힘든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고정란 마리피앗 수녀 / 한국외방선교수녀회
2020.05.19   조회수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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