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아두에서 온 감사 편지
+ 그리스도의 평화 수단어린이장학회 후원자의 모든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저는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 소속 이동욱 신부입니다. 지난 2월 24일에 여러분의 사랑과 도움 덕분에 케냐 말린디 교구의 아두 선교지에 다목적 강당의 축성식이 있었습니다. 현재 교구장의 부재로 교구장 대리 신부님과 신자들 그리고 지역 이장을 모시고 성대한 축제를 열었습니다.모두 선교지의 많은 변화에 하느님과 수단어린이장학회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아두 강당이 아두 선교지의 랜드 마크가 되었습니다. 이미 이장은 모임을 위한 강당 사용 여부를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이 강당의 완성으로 더운 텐트 안에서 땀을 흘리며 드리던 미사를 넓고 시원한 환경 아래에서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리교육이며 여러 모임을 보다 나은 상황에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방학 기간에는 학생들이 와서 작은 공부방 역할도 했습니다. 차츰차츰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다양한 교육을 생각 중입니다. 특히 앞으로 유치원을 건립하면 애들이 점심을 먹는 공간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수단어린이장학회가 아니었으면 시작도 못했을 것입니다. 아두 지역주민들과 신자들을 대신하여 무한한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주님의 평화와 은총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2019.06.14   조회수 | 44
페루 부칼파에서 온 감사 편지
+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과 기쁨!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친구인 수단어린이장학회 후원자분들께안녕하세요? 저는 예수의 까리따스수녀회 ‘리마의 성녀 로사 준관구’ 소속 클레오파 수녀입니다. 2011년 페루로 파견되어 2013년 2명의 외국인 동료 수녀님들과 함께 아마존 강의 원류인 우카얄리 강을 따라 형성된 페루의 아마존 도시, 부칼파에 새 공동체를 열면서 아마존 지역 선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페루는 안데스 산맥의 영향을 받아 지리적으로는 동부와 서부가 정확히 분리되어 산악지역(Sierra), 해안가(Costa), 열대우림(Selva)으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동부 열대우림 저지대(Selva)는 페루 전체 면적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곳 부칼파는 전형적인 열대우림 기후로 일 년 내내 높은 습도와 40도가 넘는 찌는 듯한 더위,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다양한 벌레들이 참 좋아하는 지역입니다. 사실 선교 초기에 저희 3명의 수녀는 번갈아 가며 병을 앓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정도 벌레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편이고 숨이 막힐 듯한 더위와 흐르는 땀도 어느새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현재 저희 수녀들은 부칼파 최초 성당인 ‘성녀 로사’ 성당에 거주하면서 전교 수녀로 일하며 동시에 주변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무료 급식소와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공동체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한 수녀님은 매일 오후 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 종교 수업을 맡고 있답니다. 부칼파에 도착한 첫해 10월, 수녀원 뒤뜰에 망고가 주렁주렁 열렸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망고가 누렇게 익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던 건 아마존의 새들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동네 꼬마 친구들이 어쩜 일 년 전부터 수녀원 망고나무에 눈도장을 찍어 놨던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망고나무에서 망고가 떨어지기 시작하자마자 꼬마 친구들은 방과 후 부리나케 달려와 수녀원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때 유독 눈에 뛰는 2명의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바로 우리 어린이 무료 급식소를 열게 한 발싸(Balsa-뗏목 집)에 사는 ‘로사와 베야’ 자매들이었습니다. 로사와 베야는 강물이 범람하는 우기 철이 되면 뗏목 집이 뒤집힐 수 있는 위험 속에서 살아가며 정화되지 않은 강물을 그대로 먹고 극도의 가난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어린이 무료 급식소가 지금은 발싸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강줄기를 따라 들어선 마을, 카세리오 ‘브리사스 데 아방까이’ 마을 아이들을 위해서도, 성당 주변의 열악한 환경 속에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지내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점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난으로 인해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배움의 시기를 놓쳐 버린 아이들이 항상 마음에 걸렸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최소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것이 저희 수녀들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렇게 수단어린이장학회의 도움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길거리를 방황하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오라또리오 강당을 건축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될 수 있게 도와주신 수단어린이장학회 후원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희 수녀들은 가난한 아이들이 이 공간의 주인이 되고 가난으로 잃어버렸던 배움의 기회를 이곳을 통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 공간을 준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 곳 아마존 지역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배움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수단어린이장학회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축복이 늘 함께하길 기도하겠습니다.
2019.06.14   조회수 | 40
남수단 톤즈의 이태석 기념병원에서 온 감사 편지
저는 샨티 안토니 수녀로 인도 출신이며, 도움이신 마리아 선교 수녀회 소속입니다. 살레시오회의 가족 수도회로 남수단 톤즈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톤즈에서 일한 지 8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왔을 때부터 제가 돈보스코 미션에서 일하고 있는 지금까지 저희는 하나의 큰 가족으로 함께 있습니다. 제 주요 업무는 이태석 기념병원에서 사목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곳의 남수단 사람들 사이에서 이곳의 성장과 발전을 목격했으며, 이는 대단한 유산입니다. 또한 저는 고 이태석 신부님께서 시작하신 일을 이어 살레시오회 신부님, 수사님들과 함께 톤즈의 한센인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한센인들은 여러 부족한 자원과 환경에도 불구하고 살레시오회와 수단어린이장학회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또한 이곳 남수단 톤즈의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신 고 이태석 신부님의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방문 진료를 통해 나이든 여성들과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한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이곳 이태석 기념병원에서 행정책임자 및 클리닉 오피서로 일하고 있으며, 직접 한센인들을 치료하고 여성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태석 기념병원은 톤즈에서 가장 좋은 병원 중 하나입니다. 병원 설립 후 톤즈에서 사망률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가까이서, 멀리서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더 나은 케어와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전산화된 시스템을 통해 더욱 전문적으로 환자들의 상태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병원에 온 적이 있는 환자들의 지난 기록을 찾아볼 수 있게 되어 보다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환자에게 환자 개인의 번호가 담긴 카드가 있고, 그것을 통해 저희는 환자들의 병력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는 의사 2명과 클리닉 오피서 1명, 조산사 1명, 연구인력 2명 및 병원직원 12명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임산부들을 위해 출산 전 관리와 분만을 돕고 있으며, 잘 갖춰진 분만실이 있습니다. 지난 석 달은 평소보다 더 환자 수가 많았습니다. 저희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말라리아와 장티푸스 검사를 했습니다. 평소에는 일 100~150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아옵니다. 우리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힘든 사람들입니다. 한센인, 거리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가난한 청소년들과 노인들, 그리고 정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찾아옵니다. 모든 사람은 최고의 케어와 진료를 받습니다. 80km 정도 떨어진 쿠아르제나 지역을 비롯하여 마펠, 띠엣, 만야곡 지역 등 먼 곳에서부터 사람들이 진료를 위해 우리 병원을 찾아옵니다. 이전에 진료를 받았던 사람들에게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또한 특히 한센인과 거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열대성 상처에 대한 집중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만 한 명의 직원을 고용할 정도로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톤즈에는 많은 한센인이 있고, 이들은 소외당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적절한 지원이 없어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오직 이곳 이태석 기념병원에서 이들을 치료합니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몇 년 내로 이들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기금과 의약품들을 찾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도움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모든 분의 선의에 크게 감사드립니다. 최근 톤즈는 젊은 세대에서 많이 발병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병과 HIV 에이즈입니다. 이 질병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수단 정부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톤즈의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수도와 먼 지역까지 가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저희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환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주제에 대해 보건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의약품 부족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저희가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사실 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제가 언급한 것처럼, 저희가 하는 일이 죽음을 예방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영화 ‘울지마 톤즈’를 본 많은 사람은 이태석 신부님께서 톤즈의 나환자들을 위해 애쓰시던 모습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 장면들을 생각해보면 지금 이곳의 실상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나환자들은 사회에서도 소외되고, 때때로 홀로 죽음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에게 의학적 치료와 적절한 케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시는 기금이 이렇게 귀한 일에 쓰이고 있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18년은 이태석 기념병원에 축복이 있는 한 해였습니다. 병원에서 2018년 한 해 동안 18,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의료 지원을 했습니다.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병원에서 수술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수술에 능숙한 의사 선생님이 새로 오셨습니다. 이로써 의사 2명, 조산사 1명, 연구인력 2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5명과 청소인력 5명이 현재 일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전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모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수단어린이장학회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시는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는 여전히 더 많은 도움과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이곳 사람들의 삶이 더 안전하고, 좋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신부님들께서는 이태석 신부님의 정신이 살아있도록 이곳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계십니다. 현지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살레시오회 톤즈 공동체 원장 신부님인 안티미 신부님과 현장에서 기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는 오마르 신부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2019.06.14   조회수 | 97
잠비아 루푸부에서 온 감사 편지
“ 관심과 사랑이 용기와 희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 수단어린이장학회 임원 및 후원자 여러분 ! 잠비아에서 일하고 있는 김형식 루피치노 신부입니다 . 저는 지난해 9 월 , 지금 제가 머물고 있는 루푸부 공동체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곳 , 루푸부는 잠비아의 Luappula 주 ( 잠비아 북쪽 ) 라는 곳에 위치한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 예로부터 이곳은 수렵과 낚시가 이들의 삶을 지탱하는 주된 수단이었습니다 . 삶을 이어가는데에 , 수렵과 낚시만으로는 벅차기에 ZMB( 잠비아 , 짐바브웨 , 나미비아 , 말라위 ) 준관구는 이곳 루푸부에 터를 잡고 , 이곳 주민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농업 기술을 전해주고자 작은 농장과 농업학교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 더불어 , 청소년 교육을 위한 오라또리오 ( 청소년 센터 ) 와 신자들의 영적 선익을 위한 본당 ( 지금은 공소 ) 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 살레시오 ZMB 준관구는 이곳 , 루푸부에서 사목을 시작한지 약 30 년이 되었지만 , 여러 가지 이유로 ( 지리적 - 물리적 어려움으로 공동체를 유지 - 관리하기가 어려움 )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사목들이 좀처럼 자리를 잡기 힘들었습니다 . 하지만 , 지속적인 살레시오 회원들의 현존과 노력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 공동체의 사목들이 서서히 자리를 잘 잡아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곳 , 루푸부 공동체는 지난 해 , ‘ 수단어린이장학회 ’ 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아 ‘ 돈보스코 농업 기술 학교 ’ 를 조금 더 잘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특별히 , 더욱 도움이 필요한 젊은이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줌으로써 약 20 여명의 젊은이들이 학비에 대한 큰 부담 없이 학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장학생 중 2 명은 올해 12 월 , 졸업을 앞두고 있고 나머지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학업과 실습에 임하고 있습니다 . 더불어 , 남자 기숙사를 새롭게 마련하여 ( 농업용 창고를 기숙사로 재건축하였습니다 ), 보다 나은 공간과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돈보스코 농업학교에서 지내는 많은 친구들이 수어장에 대한 고마움을 저에게 종종 전해주고는 합니다 .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이 단순히 이곳의 건물이나 환경만을 나아지게끔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그 사랑과 관심은 이곳에서 지내는 젊은이들과 주민들의 마음과 생각에도 변화를 주고 나아지게 합니다 .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그들의 마음 속에서 용기와 희망으로 변화되어 그들이 새로운 삶에 도전할 수 있게끔 해주고 있습니다 . 그 큰 관심과 사랑 , 아프리카 , 잠비아의 젊은이들을 향한 그 응원과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김형식 루피치노 신부 / 살레시오회
2019.04.17   조회수 | 61
케냐에서 온 감사 편지
거리의 아이들과 함께 걷는 행복한 길 안녕하세요 ? 지난 1 년 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정성으로 ‘ 거리의 아이들과 함께 가는 길 ’ 의 열악한 환경의 초등부 , 고등부 , 전문 , 기술 교육을 받는 24 명의 아이가 한 학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기에 아이들의 감사 인사도 함께 전해 드립니다 . 지난 한해는 여섯 명의 초등학생들이 처음으로 기숙사 생활을 시작해서 잘 적응한 참 감사한 해이기도 합니다 . 한국에서는 기숙사가 있는 초등학교가 흔하지 않지만 , 케냐에는 전기나 물이 없는 가정환경 등의 이유로 기숙학교가 많고 , 저희 프로젝트에 속한 아이들처럼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줍니다 . 슬럼가의 집에서는 물과 전기도 없고 , 여러 가지 가정 문제 ( 배고픔과 부모의 알코올 중독 등 ) 에 아이들이 혼란을 느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 방학에 집으로 갔던 아이들이 학기를 시작하기 위해 올 때면 , 표정이 한층 어두워진 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 그럴 때는 마음이 아프지만 , 기숙학교에 갔던 아이들이 다시 밝아진 얼굴로 돌아와 학교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을 이야기해 줄 때는 큰 기쁨을 느낍니다 .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기쁨입니다 . 성탄이면 가벼운 선물을 들고 , 아이들의 집을 방문하기도 하는데 그 아이들의 환경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친척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기에 그런 집에는 이래저래 딸린 가족이 참 많기도 합니다 . 어릴 적에 싱글맘을 잃은 아모스는 길거리 생활을 하다가 저희 프로젝트를 찾아왔고 , 방학에는 이모 집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이 이모 집에는 아모스와 그의 여동생만 있는 게 아니라 이모의 자녀들과 병으로 세상을 떠난 또 다른 자매의 자녀들도 줄줄이 있어서 생활고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 근근이 하루를 벌어 살아가면서도 그 표정은 어찌나 밝은지 그런 이모와 방학을 같이 보내는 아모스의 경우는 행복한 경우입니다 . 다른 아이의 경우에는 가족들이 가난과 병에 찌들어 컴파운드에 들어서자마자 무력감과 절망이 밀려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 이 아이들은 오래전에 이런 집을 떠나 길거리를 집으로 삼아 떠돌아다니다가 , 공부하게 되면서 거리에서 학교로 , 방학에는 집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 아이들입니다 . 이미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과 도전을 체험한 아이들에게는 학업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며 여러 가지 면에서 성장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 유난히 대인 관계에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고 , 도둑질이나 싸움으로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 학업을 중단하고 길거리로 돌아가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 도전을 이겨내고 희망을 품고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작은 성공도 격려하고 축하해 주고픈 마음이 생기게 되었고 , 1 년에 한 번 정도는 동네에서 가장 좋은 레스토랑에서 치킨 파티를 하기도 하고 프로젝트를 거쳐 간 이들의 경사에는 함께 모여서 한마음으로 축하해 주기도 합니다 . 지난 12 월에는 마이클의 혼배성사가 있었습니다 . 고아였던 마이클은 프로젝트를 통해 초등 교육과 기술교육 과정을 마치고 , 취직해서 가정을 꾸려 아들을 낳아서 살다가 어느 정도 결혼 자금이 생기자 성당에서의 결혼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 저희 프로젝트 출신의 첫 번째 결혼이었으니 다들 함께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 고등학생들은 잔치 마당에서 멋들어진 댄스를 선보이고 , 함께 케이크를 자르며 좋은 날을 맘껏 경축했습니다 . 마이클은 아기가 병원에서 태어나던 날에도 , 결혼식에도 부모 대신 저희에게 연락해 와서 축하해 달라고 했지요 . 마이클이 안정된 가정을 꾸려 재미있게 살아가는 모습은 지금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도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합니다 . 그렇게 한 아이가 가장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마이클이 삶의 기회를 다시 찾고 , 행복을 얻은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 도움을 주시는 작은 마음이 모여서 이루어내는 큰 희망을 바라보며 더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대로 삶을 꾸려나가는 축복을 기도해 봅니다 .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하느님의 축복과 평화가 가득하길 빕니다 . 김현수 에우제니아 수녀 /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2019.04.17   조회수 |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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