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톤즈의 이태석 기념병원에서 온 감사 편지
저는 샨티 안토니 수녀로 인도 출신이며, 도움이신 마리아 선교 수녀회 소속입니다. 살레시오회의 가족 수도회로 남수단 톤즈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톤즈에서 일한 지 8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왔을 때부터 제가 돈보스코 미션에서 일하고 있는 지금까지 저희는 하나의 큰 가족으로 함께 있습니다. 제 주요 업무는 이태석 기념병원에서 사목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곳의 남수단 사람들 사이에서 이곳의 성장과 발전을 목격했으며, 이는 대단한 유산입니다. 또한 저는 고 이태석 신부님께서 시작하신 일을 이어 살레시오회 신부님, 수사님들과 함께 톤즈의 한센인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한센인들은 여러 부족한 자원과 환경에도 불구하고 살레시오회와 수단어린이장학회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또한 이곳 남수단 톤즈의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신 고 이태석 신부님의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방문 진료를 통해 나이든 여성들과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한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이곳 이태석 기념병원에서 행정책임자 및 클리닉 오피서로 일하고 있으며, 직접 한센인들을 치료하고 여성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태석 기념병원은 톤즈에서 가장 좋은 병원 중 하나입니다. 병원 설립 후 톤즈에서 사망률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가까이서, 멀리서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더 나은 케어와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전산화된 시스템을 통해 더욱 전문적으로 환자들의 상태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병원에 온 적이 있는 환자들의 지난 기록을 찾아볼 수 있게 되어 보다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환자에게 환자 개인의 번호가 담긴 카드가 있고, 그것을 통해 저희는 환자들의 병력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는 의사 2명과 클리닉 오피서 1명, 조산사 1명, 연구인력 2명 및 병원직원 12명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임산부들을 위해 출산 전 관리와 분만을 돕고 있으며, 잘 갖춰진 분만실이 있습니다. 지난 석 달은 평소보다 더 환자 수가 많았습니다. 저희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말라리아와 장티푸스 검사를 했습니다. 평소에는 일 100~150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아옵니다. 우리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힘든 사람들입니다. 한센인, 거리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가난한 청소년들과 노인들, 그리고 정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찾아옵니다. 모든 사람은 최고의 케어와 진료를 받습니다. 80km 정도 떨어진 쿠아르제나 지역을 비롯하여 마펠, 띠엣, 만야곡 지역 등 먼 곳에서부터 사람들이 진료를 위해 우리 병원을 찾아옵니다. 이전에 진료를 받았던 사람들에게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또한 특히 한센인과 거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열대성 상처에 대한 집중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만 한 명의 직원을 고용할 정도로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톤즈에는 많은 한센인이 있고, 이들은 소외당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적절한 지원이 없어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오직 이곳 이태석 기념병원에서 이들을 치료합니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몇 년 내로 이들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기금과 의약품들을 찾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도움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모든 분의 선의에 크게 감사드립니다. 최근 톤즈는 젊은 세대에서 많이 발병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병과 HIV 에이즈입니다. 이 질병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수단 정부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톤즈의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수도와 먼 지역까지 가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저희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환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주제에 대해 보건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의약품 부족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저희가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사실 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제가 언급한 것처럼, 저희가 하는 일이 죽음을 예방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영화 ‘울지마 톤즈’를 본 많은 사람은 이태석 신부님께서 톤즈의 나환자들을 위해 애쓰시던 모습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 장면들을 생각해보면 지금 이곳의 실상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나환자들은 사회에서도 소외되고, 때때로 홀로 죽음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에게 의학적 치료와 적절한 케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시는 기금이 이렇게 귀한 일에 쓰이고 있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18년은 이태석 기념병원에 축복이 있는 한 해였습니다. 병원에서 2018년 한 해 동안 18,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의료 지원을 했습니다.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병원에서 수술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수술에 능숙한 의사 선생님이 새로 오셨습니다. 이로써 의사 2명, 조산사 1명, 연구인력 2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5명과 청소인력 5명이 현재 일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전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모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수단어린이장학회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시는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는 여전히 더 많은 도움과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이곳 사람들의 삶이 더 안전하고, 좋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신부님들께서는 이태석 신부님의 정신이 살아있도록 이곳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계십니다. 현지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살레시오회 톤즈 공동체 원장 신부님인 안티미 신부님과 현장에서 기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는 오마르 신부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2019.06.14   조회수 | 577
잠비아 루푸부에서 온 감사 편지
“ 관심과 사랑이 용기와 희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 수단어린이장학회 임원 및 후원자 여러분 ! 잠비아에서 일하고 있는 김형식 루피치노 신부입니다 . 저는 지난해 9 월 , 지금 제가 머물고 있는 루푸부 공동체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곳 , 루푸부는 잠비아의 Luappula 주 ( 잠비아 북쪽 ) 라는 곳에 위치한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 예로부터 이곳은 수렵과 낚시가 이들의 삶을 지탱하는 주된 수단이었습니다 . 삶을 이어가는데에 , 수렵과 낚시만으로는 벅차기에 ZMB( 잠비아 , 짐바브웨 , 나미비아 , 말라위 ) 준관구는 이곳 루푸부에 터를 잡고 , 이곳 주민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농업 기술을 전해주고자 작은 농장과 농업학교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 더불어 , 청소년 교육을 위한 오라또리오 ( 청소년 센터 ) 와 신자들의 영적 선익을 위한 본당 ( 지금은 공소 ) 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 살레시오 ZMB 준관구는 이곳 , 루푸부에서 사목을 시작한지 약 30 년이 되었지만 , 여러 가지 이유로 ( 지리적 - 물리적 어려움으로 공동체를 유지 - 관리하기가 어려움 )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사목들이 좀처럼 자리를 잡기 힘들었습니다 . 하지만 , 지속적인 살레시오 회원들의 현존과 노력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 공동체의 사목들이 서서히 자리를 잘 잡아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곳 , 루푸부 공동체는 지난 해 , ‘ 수단어린이장학회 ’ 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아 ‘ 돈보스코 농업 기술 학교 ’ 를 조금 더 잘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특별히 , 더욱 도움이 필요한 젊은이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줌으로써 약 20 여명의 젊은이들이 학비에 대한 큰 부담 없이 학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장학생 중 2 명은 올해 12 월 , 졸업을 앞두고 있고 나머지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학업과 실습에 임하고 있습니다 . 더불어 , 남자 기숙사를 새롭게 마련하여 ( 농업용 창고를 기숙사로 재건축하였습니다 ), 보다 나은 공간과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돈보스코 농업학교에서 지내는 많은 친구들이 수어장에 대한 고마움을 저에게 종종 전해주고는 합니다 .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이 단순히 이곳의 건물이나 환경만을 나아지게끔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그 사랑과 관심은 이곳에서 지내는 젊은이들과 주민들의 마음과 생각에도 변화를 주고 나아지게 합니다 .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그들의 마음 속에서 용기와 희망으로 변화되어 그들이 새로운 삶에 도전할 수 있게끔 해주고 있습니다 . 그 큰 관심과 사랑 , 아프리카 , 잠비아의 젊은이들을 향한 그 응원과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김형식 루피치노 신부 / 살레시오회
2019.04.17   조회수 | 239
케냐에서 온 감사 편지
거리의 아이들과 함께 걷는 행복한 길 안녕하세요 ? 지난 1 년 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정성으로 ‘ 거리의 아이들과 함께 가는 길 ’ 의 열악한 환경의 초등부 , 고등부 , 전문 , 기술 교육을 받는 24 명의 아이가 한 학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기에 아이들의 감사 인사도 함께 전해 드립니다 . 지난 한해는 여섯 명의 초등학생들이 처음으로 기숙사 생활을 시작해서 잘 적응한 참 감사한 해이기도 합니다 . 한국에서는 기숙사가 있는 초등학교가 흔하지 않지만 , 케냐에는 전기나 물이 없는 가정환경 등의 이유로 기숙학교가 많고 , 저희 프로젝트에 속한 아이들처럼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줍니다 . 슬럼가의 집에서는 물과 전기도 없고 , 여러 가지 가정 문제 ( 배고픔과 부모의 알코올 중독 등 ) 에 아이들이 혼란을 느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 방학에 집으로 갔던 아이들이 학기를 시작하기 위해 올 때면 , 표정이 한층 어두워진 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 그럴 때는 마음이 아프지만 , 기숙학교에 갔던 아이들이 다시 밝아진 얼굴로 돌아와 학교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을 이야기해 줄 때는 큰 기쁨을 느낍니다 .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기쁨입니다 . 성탄이면 가벼운 선물을 들고 , 아이들의 집을 방문하기도 하는데 그 아이들의 환경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친척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기에 그런 집에는 이래저래 딸린 가족이 참 많기도 합니다 . 어릴 적에 싱글맘을 잃은 아모스는 길거리 생활을 하다가 저희 프로젝트를 찾아왔고 , 방학에는 이모 집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이 이모 집에는 아모스와 그의 여동생만 있는 게 아니라 이모의 자녀들과 병으로 세상을 떠난 또 다른 자매의 자녀들도 줄줄이 있어서 생활고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 근근이 하루를 벌어 살아가면서도 그 표정은 어찌나 밝은지 그런 이모와 방학을 같이 보내는 아모스의 경우는 행복한 경우입니다 . 다른 아이의 경우에는 가족들이 가난과 병에 찌들어 컴파운드에 들어서자마자 무력감과 절망이 밀려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 이 아이들은 오래전에 이런 집을 떠나 길거리를 집으로 삼아 떠돌아다니다가 , 공부하게 되면서 거리에서 학교로 , 방학에는 집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 아이들입니다 . 이미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과 도전을 체험한 아이들에게는 학업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며 여러 가지 면에서 성장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 유난히 대인 관계에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고 , 도둑질이나 싸움으로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 학업을 중단하고 길거리로 돌아가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 도전을 이겨내고 희망을 품고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작은 성공도 격려하고 축하해 주고픈 마음이 생기게 되었고 , 1 년에 한 번 정도는 동네에서 가장 좋은 레스토랑에서 치킨 파티를 하기도 하고 프로젝트를 거쳐 간 이들의 경사에는 함께 모여서 한마음으로 축하해 주기도 합니다 . 지난 12 월에는 마이클의 혼배성사가 있었습니다 . 고아였던 마이클은 프로젝트를 통해 초등 교육과 기술교육 과정을 마치고 , 취직해서 가정을 꾸려 아들을 낳아서 살다가 어느 정도 결혼 자금이 생기자 성당에서의 결혼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 저희 프로젝트 출신의 첫 번째 결혼이었으니 다들 함께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 고등학생들은 잔치 마당에서 멋들어진 댄스를 선보이고 , 함께 케이크를 자르며 좋은 날을 맘껏 경축했습니다 . 마이클은 아기가 병원에서 태어나던 날에도 , 결혼식에도 부모 대신 저희에게 연락해 와서 축하해 달라고 했지요 . 마이클이 안정된 가정을 꾸려 재미있게 살아가는 모습은 지금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도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합니다 . 그렇게 한 아이가 가장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마이클이 삶의 기회를 다시 찾고 , 행복을 얻은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 도움을 주시는 작은 마음이 모여서 이루어내는 큰 희망을 바라보며 더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대로 삶을 꾸려나가는 축복을 기도해 봅니다 .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하느님의 축복과 평화가 가득하길 빕니다 . 김현수 에우제니아 수녀 /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2019.04.17   조회수 | 256
방글라데시 나자렛 초등학교에서 온 감사 편지
“ 무슬림 나라에서 꽃피우는 그리스도의 사랑 ”  성탄을 맞이하여 소박한 방글라데시의 구유를 만듭니다 . 아기 예수님을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들도 더 이상 가난한 이들이 아닙니다 . 집에 있는 볏단을 가지고 오며 숨겨 두었던 종이를 잘라서 만국기 모양으로 꾸미며 예쁜 수건을 찾아서 아기 예수님을 덮어 드립니다 . 몇 달 전에 수건 한 장이 없어졌는데 성탄 때 아기 예수님의 이불로 나왔습니다 . 이토록 아기 예수님을 위해서는 어느 이기심도 아낌도 없이 내놓는 이들이 저희가 사는 곳의 은인들입니다 . 나자렛의 소박한 삶의 예수님을 본받고자 이름 지어진 나자렛 초등학교 . 비록 작아서 초등학교 5 학년까지만 있지만 유치부부터 5 학년 중 졸업식 때에는 눈물도 흘리며 서로 꽃도 주면서 아름다운 선후배의 정을 나누는 장면은 가슴 따스합니다 . 지난해의 도움은 어찌 감사 드릴지요 . 아이들은 공부의 도움이 오고 간식의 변화가 오는 것을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며 서로 웃고 장난하고 또는 싸우며 전과 같이 변함이 없습니다 . 그 아이들 속에서 진행하는 저희와 교사들은 살레시오라는 이름과 함께 벌써 나자렛 학교 깊숙이 도움의 손길이 있고 저희들의 일상이 되어버린 느낌은 이제 친숙하기까지 합니다 . 우유를 마시면서 달걀 껍질을 벗기면서 저희는 여러분들의 이름을 반복하며 아마도 이것이 보답이 되는 기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확고해지는 것은 무슬림국가인 방글라데시는 지금까지도 혼란을 겪는 나라라는 사실입니다 . 부정과 부패 . 범법들이 큰 공공기관에서부터 작은 상점에까지 이루어지는 이곳이지만 , 저희는 이 작은 나자렛 학교에서부터 사랑과 진실의 교육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 작은 것이지만 나누어 먹고 , 싸우면 화해하고 양보하고 하는 인간이 되어가는 교육을 말입니다 . 기대하지 않았던 가장 기쁜 소식은 이번 5 학년 아이들 24 명 모두 아주 만족스러운 점수로 국가시험을 전원 통과한 것입니다 . 참으로 기대 이상의 점수가 나와서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이곳저곳 동네에 소문이 쫙 퍼졌습니다 .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 이런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도움을 받아 몸도 정신도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었음은 역시 후원회원님들의 나눔과 정성이었습니다 .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이렇게 매년 매 순간 소박한 나자렛 학교에서 아기 예수님을 만납니다 .저희의 소박한 기도로 후원회 회원님들의 가정과 하시는 일들 안에서 기쁨과 은총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고정란 마리피앗 수녀 / 한국외방선교수녀회
2019.04.17   조회수 | 249
필리핀 빠야따스(쓰레기산 마을)에서 온 감사 편지
“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은 우리의 기쁨입니다 .” 안녕하세요 ? 필리핀 빠야따스에서 인사드립니다 . 제가 필리핀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2003 년 2 월입니다 . 공항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 여유로운 움직임과 친절함이었습니다 .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그런데 우리가 살 집을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동네 사이에 건축한 것을 계기로 나라마다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처음에는 길이라면 누구나 다닐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 집을 지으면서 “Subdivision” 을 통과하면 통행세를 내야 했고 , 연고가 없으면 부잣집 동네는 통과할 수 없었습니다 . 또한 “Subdivision” 안에 잠시 머물며 살면서도 차로 짐을 나르려면 통행세를 내야 했습니다 . 또 하나는 치안이 약한 필리핀은 개인 집이나 회사에 경비를 두고 총을 갖게 하여 지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 선교목적으로 우리는 빠야따스 쓰레기 동네와 우리 집 옆 동네인 삥끼안을 중심으로 ,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한 도시 빈민가를 방문하여 가족을 만나고 , 머리를 깎아주고 , 상처를 치료해주고 , 필리핀 자매와 함께 아이들에게 교리와 생활에 필요한 부분들을 도왔습니다 . 그리고 몇 명의 학생들을 선정하여 장학금도 지원했습니다 . 선교의 모든 불편은 우리의 사명과 기쁨의 자극이 되어 더욱 열심히 살았습니다 . 처음 필리핀에 도착해 5 년을 이곳에서 지내다가 저는 직무 이동으로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 그리고 10 년만인 2018 년 4 월 , 다시 제가 처음 필리핀에 와서 살던 이곳 빠야따스로 돌아왔습니다 . 10 년 만에 와보니 많은 것들이 변화되어 있었습니다 . 여유 있던 자연의 공간들이 집과 상가로 꽉 들어찼고 , 길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무슬림들이 지금은 어디서든 많아서 무슬림 동네처럼 보입니다 . 무슬림들 중에서는 공공 사무실에서도 높은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도 많습니다 . 또 이글레시아라는 교회는 천주교에서 나간 교회인데 100 미터 거리마다 새로운 교회를 건설하여 도시와 시골에서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우리 동네에 이 교회의 본부가 있는데 넓은 공간에 학교 , 교회 , 병원 , 은행 등 크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라고 하지만 , 일 년에 한두 번 성당에 오는 신자들이 많고 또 신자들 교육이 약해서 믿음과 봉사 활동이 적은 편입니다 . 도시에는 교통난이 심해 일요일을 빼고는 늘 교통체증이 심합니다 . 그래서 늘 느긋하게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한데 현지인들은 이에 적응도 잘 되어 있습니다 . 그럼에도 이들의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는 가족 간의 유대가 깊고 , 가족이 우선시 되고 있으며 , 어린아이들과 젊은이들이 많아 어디서나 밝고 쾌활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또한 , 이어지는 많은 축제와 잔치에 참여하면서 노래와 춤으로 흥겹게 살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이들이 미래의 일꾼이니 그래도 필리핀은 미래의 희망이 있는 나라로 보입니다 . 우리가 일하고 있는 빠야따스 현장도 많이 변했습니다 . 예전에는 높은 쓰레기 산 위에 어른 , 아이들 할 것 없이 함께 일했는데 , 지금은 그것이 금지되어 허락받은 어른들만 일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분리된 쓰레기를 차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져오는 동안 먼저 구분하여 오는 길에 고물상에 내려놓아 수입을 얻고 , 나머지가 쓰레기 버리는 곳에 버려지므로 현지 사람들의 수입이 크게 줄었습니다 . 생활이 점점 힘들어져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 그러한 사정으로 우리 까리따스 수녀들은 아이들을 위한 급식을 일주일에 한 번 , 5 백 명이 넘는 인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면서 교리 , 머리 깎아주기 , 목욕시키기 , 상처 치료 , 장학금 지급 등 그들을 도와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 그와 더불어 가정을 방문하여 영양 부족으로 체중이 미달인 3~4 세 아이들을 매년 35 명씩 선정하여 매일 식사제공 , 초기교육 , 건강증진 후 초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시작한 지도 8 년째입니다 . 처음에는 마르고 초라한 모습으로 우리 센터에 왔지만 ,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밝고 활발하고 활동적인 아이들로 변했습니다 . 또 장학금 지원으로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들은 희망을 품고 공부하고 있으며 , 시간이 가능할 때 우리 복지센터에서 와서 함께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것을 돕기도 합니다 . 그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감 , 자존감 , 성숙함을 보여주고 있어 우리 선교사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 우리와 함께하는 이들의 가정과 사회에는 문제가 늘 따릅니다 . 배고픔에 견디다 못해 , 또는 친구들의 꾐에 빠져 마약을 하는 어른과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 현 정부는 마약 타파를 위해 사살도 감수합니다 . 우리 동네 과넬리안 수녀 앞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죽은 마약 자를 직접 본 그 수녀님은 오랫동안 힘들어했습니다 . 많은 마약 자들이 사살되었는데 그중 한 곳이 빠야따스였습니다 . 우리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도 남편이 마약을 끊지 못하고 있고 , 가끔 안 나올 때는 남편을 도망시켰다가 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이런 상황과 뉴스를 보며 모두 마음 아파하며 지내기 일쑤입니다 . 가톨릭 주교들은 사살반대를 요구하며 정부와 대립하지만 현 정부는 변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 우리의 희망은 우리와 함께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 , 가족원들만이라도 영육으로 건강하게 자라 이곳 사람들의 모범이 되고 , 우리와의 잦은 만남 , 상담 그리고 학교 교육을 통해 올바른 사회의 일꾼이 되어 빠야따스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와 봉사로 임하고 있습니다 . 제가 지난 5 년 경험한 이 동네에 Junreth 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 이 청년은 수원교구 신부님의 도움으로 장학생이 되어 4 년 동안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 그 아이를 선정할 당시에는 아이의 가족은 쓰레기에서 뒤진 닭다리를 먹었고 , 밥에 소금을 뿌려 먹었습니다 . 또 전기세도 못 내 전기회사에서 법정에 오도록 하여 도와 달라고 저에게 요청해오기도 했습니다 . 저는 그 가족의 밀린 전기세를 1 년으로 나누어 갚아 주었고 , 교통비 대신 자전거를 사 주었습니다 . 동생이 태어날 땐 엄마와 아기가 입원해야 할 상황이었기에 빚을 많이 졌습니다 . 신부님의 자비로 학비와 용돈은 매달 지급 되었지만 , 가족의 생계는 쉽지 않았습니다 . 성실한 그 청년은 4 년 과정의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은행에 정식 직원으로 취직했고 , 감사한 마음으로 현재까지도 자기와 같은 상황의 아이 1 명을 선정하여 매월 용돈을 주고 있으며 , 가난한 이들을 도우려 하고 있습니다 . 이런 일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과 힘을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 수단어린이장학회의 지원을 통해서 올해부터 Junerth 와 같은 이 지역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 이곳에서 여러분의 도움은 정말 큰 힘이 됩니다 . Junerth 와 같은 아이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도하며 기대해봅니다 . 민순애 베르나르도 수녀 /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
2019.04.17   조회수 |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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