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 선종 15주기 서간집 발간
남수단 톤즈서 선교사로 구호 등 복음 선포
미공개 편지 81통·사진 110여장 등 수록
[충청타임즈] 이태석 신부 선종 15주기를 맞아 ‘톤즈에서 희망을 노래한 사람 –이태석 신부 서간집’(이태석 저, 김선필 엮은이, 돈보스코미디어)이 발간됐다.
이 책은 사단법인 이태석 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와 돈보스코미디어가 손을 잡고 함께 제작했다.
살레시오회 사제인 이태석 신부는 남수단 톤즈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구호, 의료, 교육 등에 힘쓰며 복음을 선포했다.
모든 것이 열악한 환경에서 보여준 그의 헌신적인 삶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의 우리에게 타인의 고통과 위기에 관심을 갖게 하고 배려와 사랑의 감각을 일깨운다.
서간집에서는 총 4부로 시기를 나눠 이태석 신부의 편지 81통과 사진 110여장이 수록됐다.
1부 ‘살레시안으로 다시 태어나다’는 살레시오회에 입회해 양성을 받던 시기(1991~1998)는 직접 작성한 청원서를 통해 그가 어떤 살레시오회원이 되고 싶어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2부 ‘톤즈와의 첫 만남, 선교를 준비하다’는 이태석 신부가 선교사를 준비( 1999~2001)하며 꿈을 키우던 선교 열망을 엿볼 수 있다.
3부 ‘사랑을 연결하는 작은 고리가 되다’는 이 신부가 선교 활동을 펼치며 가장 편지가 많은 시기(2002~2008)로, 선교지인 톤즈의 상황을 한국에 전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4부 ‘영원을 향하여’는 죽음을 준비하던 시기(2008~2009)로 고통 속에서도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태석 신부의 따뜻한 성품을 확인할 수 있다.
서간집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태석 신부의 편지는 시각적 정보인 사진이나 영화와 달리 그가 어떤 신념과 영성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담고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
서간집에는 그동안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사진이 담겨 이태석 신부를 그리워하는 독자들에게 작은 위안을 전한다.
‘톤즈의 돈 보스코’였던 이태석 신부. 톤즈의 선교사가 되어 하느님 품으로 가기까지 그가 썼던 편지는 읽는 이로 하여금 그의 선교 여정에 가족, 살레시오회의 여러 형제 회원, 은인과 후원자의 도움과 동반이 늘 함께했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음을 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이태석 신부가 선교사로서 어떤 고민을 했고, 교육자로서 어떤 신념을 가졌는지, 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어떤 고뇌를 했는지 생각하면서 그 또한 우리 곁에 살다 간 형제이자 하느님의 자녀인, 사람 이태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