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바르게 성숙하는 수상가옥의 아이들
페루 푸칼파의 카세리오는 아마존강을 따라 형성된 마을로, 여러 부족민이 주로 수상 가옥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1년의 절반이 우기이며 체감 온도는 섭씨 35~40도를 웃돕니다. 비가 오면 마을이 비에 잠기기 십상이다 보니 아이들은 초등학교 과정을 마치지 못하거나 어렵게 초등학교를 졸업하더라도 곧바로 일선에 뛰어들게 됩니다.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는 2013년부터 이곳에서 사목을 시작하여 성당에서 기숙사와 방과후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숙생은 10명, 방과후학교 학생 수는 40여 명입니다.
올해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가 지원한 운영비는 아마존 지역 카세리오 아이들에게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미래를 꿈꾸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 수녀회는 아이들이 올바르고 성숙한 청소년으로 성장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돌보고 있습니다. 도움 주신 장학회에 감사드리며, 아이들이 쓴 감사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구영주 클레오파 수녀 /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
- 학생들의 감사 편지
하나.
안녕하세요!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 회원 여러분,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는 글렌다이고 올해 12살입니다. 장학회에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큰 도움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저희를 돌봐주시는 수녀님들을 통해 이 편지를 씁니다. 여러분들과 수녀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처럼 살고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아마존의 원주민 공동체 출신입니다. 카세리오 여자기숙사에서 수녀님들과 함께 살기 전에는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집에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아 끼니를 때우지 못한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할 기회도 당연히 없었기 때문에 학교에 가거나 공부를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8년 동안 할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이제 카세리오 기숙사에서 수녀님들과 함께 지내면서, 공부도 할 수 있게 되었고 더이상 굶지 않게 되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모자라지 않게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를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이 사랑을 보내 주신 장학회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언제나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하느님께서 여러분들을 돌보아 주시고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글렌다 드림
둘.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 가족 여러분! 건강히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제 이름은 마리아 쉬랍입니다. 올해 14살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마존 왐삐스 부족 사람입니다. 저의 왐삐스에서의 본래 이름은 ATZUT, 강한 여인이라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을 통해 받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하느님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지원을 받으며, 저는 하느님께서 저를 이 아름다운 길로 인도해 주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과 수녀님들 덕분에 저는 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꿈꾸는 모든 것을 위해 계속해서 공부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참으로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마음과 여러분이 저를 위해 베풀어 주신 친절함에 축복해 주시고 큰 은총을 내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왐삐스 부족 말로 ‘Cuitiam mamsatarum’)” 저도 여러분들의 가족, 건강 그리고 하시는 일을 위해 항상 기도할 것입니다!
마리아(ATZUT) 드림
셋.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15살이 되는 알롱소입니다. 카세리오 방과후학교에서 수녀님들과 활동하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무조건적인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에게 베풀어 주시는 모든 애정과 관대함에 감사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친절한 마음은 제 인생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아주 큰 축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 여러분을 제 삶의 길에 넣어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말만으로는 여러분이 제게 베풀어 주신 많은 선행에 대해 다 감사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지원은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선물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매우 감사해하고 소중히 여깁니다.
방과후학교에 나오기 전에 저는 공부도 하지 않았고, 옷도 없었으며, 엄마의 보살핌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과 수녀님들 덕분에 저는 이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 공부도 하고 잘 곳도 생겼습니다. 언젠가 제 주변의 모든 사람과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저 또한 선행을 베풀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럼으로써 하느님과 여러분에게 감사드릴 수 있도록요.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포옹을 보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많은 축복을 내려 주시길 기도합니다.
블라스 알롱소 아리스멘디 로마이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