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즈에 계시는 이해동 라파엘 신부님께서 4월 14일부터 20일까지 보내주신 현지 사진들 입니다.
톤즈는 인터넷이 아주 느려서 이해동신부님과의 연락은 주로 SNS 메신저로 주고받습니다 .
타반 신부 서품식
타반신부 서품식을 축하하는 공연
식사중인 존 피터 신부와 이해동 라파엘 신부
아직은 익숙치 않은 맨손 식사
이탈리아 자원봉사자(다미아노와 사라 부부)와 이해동신부
사진을 찍으니 몰려드는 아이들
아기를 돌보는 아이들
이해동 라파엘 신부님의 SNS 메시지: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
이곳 톤즈 아이들은 지금 시험 기간이라 나름대로 열심히 시험을 치르고 있는가 봅니다 .
저의 이곳에서의 생활은 날이 갈수록 이곳의 열악한 생활과 더불어 그 근원적인 모순 같은 것들을 들여다보니 더 견디고 참고 하는 것이 힘이 드는 기간인 것 같습니다 .
이곳에 온지 3주 밖에 안되었는데 참 걱정이 되지요 ..?!
엊그제는 어떤 아이가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 자기를 도와달라고 하면서 체육복이 필요하다고 5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 정도)를 달라고 하더군요 .
여기서 아이들을 돕는 것은 모두 원장을 통해서만 하기에 원장님께 넘겼는데 .
원장님한테 체육복 값과 책 살 돈을 좀 받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
지금도 인터넷이 말썽을 부리네요 .
그리고 여기서 메일을 보내거나 페이스북에 사진 올리기가 엄청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리고 올리는 시간 동안에 인터넷이 끊기고 해서 도저히 이곳 인터넷 사정으로는 불가능합니다 .
그래서 원장에게 한국을 사진을 좀 보내야 하는데 . 인터넷을 좀 빠른 것으로 바꾸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이곳 관구 경리하고 상의해보겠다 하더군요 .
제일 빠른 인터넷 시스템으로 사용하려면 한 달에 500달러 정도 들어간다고 하면서 그 돈을 한국에서 좀 도와주면 안되겠냐고 오히려 되물어 왔습니다 .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파라는 식으로 들리기도 하고 .. 한편으로는 얼마나 사정이 여의치 않았으면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그리고 왠 인터넷 값이 그렇게도 비싼지 .. 우리 나라의 10배 정도는 비싼 거 같습니다 . 내가 한국에 있을 때 3만원 정도 안 하는 와이파이 기기를 설치하는데 350 달러를 달라하고 … 위성 텔레비젼을 시청하는데 300불이고 … 인터넷 선 1미터에 2달러이고 … 도대체 이곳에서의 물가란 것이 세계 물가하고는 상관없이 자기 멋대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것 같네요 .
그래서 속도 빠른 인터넷 설치에 대해서는 한국에 SNS 사진을 보내도 사진을 선명하게 하는 컴퓨터기술이 발전해서 지금 방식으로 사진을 보내도 사진을 선명하게 만들 수 있으니 꼭 빠른 속도의 인터넷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일 단 말해 두었습니다 ..
그리고 한가지 제안으로 제가 이곳 마을 학교에 돌아다보니 , 이곳의 톤즈 아이들이 자기사진 , 가족사진 한 장이 없더군요 .
그래서 인지 내가 사진을 찍으려 하면 아이들이 엄청 몰려드는데 .
혹시 이 아이들에게 가족 별로 사진 한 장 정도를 프린트해서 주면 어떨까 해서요 ..
이곳 돈보스코 프라이머리 세컨더리 스쿨 학생들과 마을학교의 아이들의 가정에 사진 한 장 정도를 자기 집에 선물해주려면 약 1500장 정도의 사진들을 인화해 주어야 하는데 , 이곳에는 지금 칼라 프린터기가 없답니다 .
8월에 누가 오실 때 칼라 프린터기와 인화지 그리고 컬러잉크를 가져오실 수 있다면 이곳 아이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도 같네요 .
저는 우선 이곳에서 영어가 부족하기에 돈보스코 학교 프라이머리에서 4학년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면서 영어를 늘리기로 했고 , 딩카어는 이곳에 학원도 업고 영어 딩카어 두마리 토끼 잡다가 한 마리도 못 잡을 것 같으니 .. 후 학기 때나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
그럼 다음 에 또 소식 띄우기로 하고 …
2015.04.14~20 남수단 톤즈에서 이해동라파엘신부의 메시지와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