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봉사자 소식 2 >
한국출국 이후 남수단 주바에 도착해서 9 월 10 일부터 9 월 15 일까지 굼보에서 지냈고 9 월 18 일 이해동 신부님과 함께 톤즈에 도착하였습니다 . 그간 해외봉사자 김동길 군이 메신저를 통해 보내온 소식들입니다 . (2015.09.16~2015.09.21)
9 월 16일
이곳에 인터넷과 와이파이는 너무나도 느립니다 . 톤즈에 도착하면 더 심하겠지요 ..?지금도 사진 전송중이예요 . 정말 너무느립니다. 한장보내는데 5분이상걸리는듯해요 답답하긴 하지만 여기에 도착해서의 하나의 재미가 이곳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입니다 . 아 어제 병원에 들렀을 때 몸무게를 한번 재보았는데요 . 한국에서 출발할 때 68키로였는데 .. 그 사이 살이 빠져서 65.7키로가 되었습니다 .
9 월 17일
오늘 패트릭신부님 서거 2주년이어서 이곳 묘에서 미사를 드린 기념비적인 날이었습니다 . 제가 항상 미사 드릴 때 신부님이 뭐라고 하시는지는 제대로 못 알아들어서 내용은 말씀 못 드리나 요점은 오로지 남수단을 위해 기도로 사신 분 같았습니다 .
오늘 저녁에 이해동신부님 뵈었습니다 . 되게 인상도 좋으시고 , 다정하신 분이십니다 . 이해동신부님과 함께 내일 아침 6시 한국시간으로 낮 12시에 톤즈로 출발합니다 !
9 월 18일
저는 톤즈 도착했고 이곳은 라디오스테이션과 제가 지낼 숙소사진을 보내드립니다.
아 .. 주바가 진짜 좋은곳이였습니다 .
이곳이 제가 머물게 될 숙소인데요 . 여기서 앞으로 지내는 것 같구요 .
제가 있는 숙소에서는 와이파이가 안되서 이해동신부님이 지내는 곳에서 와이파이를 잡아서 연락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이곳의 환경적인 상황은 주바보다 훨씬 안 좋은 것 같습니다 . 아직은 분위기를 좀더 봐야겠지만 ….
도착해서의 심정은 제가 뭘 해야할지 약간 막막한게 있습니다 .
9 월 19일
제가 보는 이곳 현실은 이해동신부님 혼자서 고군분투 중이세요
여기서 경리 맡으시고 , 여기 사람들은 다 신분님한테 와서 뭐 좀 사게 돈 달라 , 오토바이 좀 타겠다 . 그럼 이해동신부님은 뭐사게 ? 뭐하게 ? 왜 타는데 ? 다 하나하나 물으시면서 확인 받고 이런 살림들을 다 맡아서 하십니다 .
그리고 음식 같은 것도 다 이해동신부님 거쳐서 마늘은 이때 넣어라 닭이랑 같이 넣어라 , 등등 또 염소 닭 관리도하시고 , 이거 만들어라 저거 만들어라 .. 하나하나 다 챙기셔야만 합니다 . 이곳에선 이해동신부님이 알려주지 않으면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질 않는 것 같아요 .
다른 인도신부님들도 이해동신부님하는 일에는 무관심하게 보이구요 . 물론 다른 신부님들도 각자 맡은 역할이 있으시지 만은 .. 문화적인 차이도 있는 것 같아요 .
이해동 신부님 혼자 열심히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뭔가 해야 할 것 같아서 닭장관리랑 염소관리를 도왔습니다 .
9 월 21일
저녁엔 이곳 아이들과 얼굴도 틀 겸 묵주기도를 드리고 왔습니다 . 아이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 아직은 촬영카메라를 꺼내진 못하고 있습니다 .
이곳 사람들과 좀 더 친분이 생긴 후에 촬영이 가능할 것 같고요 .
지금은 인사를 나누며 얼굴을 익히고 있습니다 .
오늘은 이탈리아에서 오신 관구장님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이렇게 상이 차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