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봉사자 톤즈 소식 13>
이태석신부님께서 사목활동 하시던 톤즈로 파견된 수단어린이장학회 해외봉사자 김동길 군이 메신저를 통해 보내온 소식들입니다 . (2015.12.24~2015.12.31)
안녕하세요 . 오늘은 저의 숙소를 지키는 보디가드 (?)들이 먼저 인사를 드립니다 .
제 방문앞을 지키는 오른쪽 멍멍이 파스 ..
제 방안을 지키는 고슴도치 고로 인사 드립니다 .
신부님께서 요리를 준비하고 계신 모습을 몰래 찍었습니다 . 장에서 사온 것도 있지만 오이는 저희가 직접 기른 작물이랍니다 . 양파와 다른 채소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으니 .. 곧 맛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처음 톤즈에서 시도했기에 많이 염려했던 채소농사가 잘 되어가고 있어서 너무나 기쁩니다 .
곧 크리스마스라 조금 바쁘네요 . 미사시간이 다 되어서 다녀오겠습니다 . 또 연락드릴께요 .
오늘 크리스마스이브 미사를 드리는데 사람이 굉장히 많았어요 . 자리가 없었을 정도입니다 .
저녁 8시에 미사 시작했는데요 . 미사 드리는 도중 총소리가 마구 들리고 , 바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성당 안으로 들어왔어요 .
순간 “전쟁났구나 .. 시작됐구나 ..” 라고 말하면서 .. 미사를 드리며 촬영도 했는데 , 제 친구 볼이라는 친구가 저한테 뛰어와서 존 ! 걱정마 뉴 거버너가 와서 사람들이 하늘에다가 총 쏘는 거야 , 기분 좋아서 쏘는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돼 !! 돈 워리 라고 말해줬어요 .
순간 정말 고마웠고 , 놀라고 당황스럽고 무서웠던 감정이 좀 사그라 들었답니다 .
미사 중에 총성은 계속 울렸답니다 . 우리의 정서로는 놀랄 만도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축하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니 .. 우리와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
그리고 집으로 가는 도중 불과 저랑 2미터도 채 안되는 거리에서 탕탕탕 총을 쏘는 바람에 정말 놀랬네요 ..ㅋㅋㅋ
참으로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
미사는 이해동신부님께서 하셨고요 ! 오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