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 (ADU) 지역 소개
교회가 위치한 곳은 케냐의 동남쪽 킬리피주 (Kilifi Province) 말린디 (Malindi) 행정구역 안의 아두 (ADU)라는 조그마한 시골입니다. 말린디는 케냐 해안지방의 ‘킬리피’주의 행정도시로, 몸바사에서 북쪽으로 약 120km에 위치합니다.
아두 가톨릭 교회는 새로이 시작된 선교지로 천주교 말린디 교구 (Malindi Diocese)에 속합니다. 말린디 교구는 설립된 지 10년이 조금 넘는 아직 어린 교구로 케냐 해안가를 따라 길쭉하게 생긴 교구입니다 (와타무에서 라무까지). 말린디 교구에 지난 2014년에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가 진출했습니다. 현재 사목 중인 아두 선교지는 말린디에서 55km 떨어져 있는 선교지이며, 2016년에 공식적으로 시작된 선교지입니다.
말린디 교구 자체는 이슬람인들이 많지만 아두 선교지는 과거 소말리 해적과의 좋은 않은 경험으로 아두 지역 내에는 이슬람인들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전통종교에 속하는 사람이며 그 다음으로 개신교 신도들입니다. 충격적인 사실이지만 여기 아두에선 카톨릭은 알려지지 않은 종교였습니다.
2017년 3월 현재 3곳의 공소와 본당이 있으며, 유아세례자와 성인세례자를 합하여 66명의 세례자들와 약 190여명의 예비자들이 있습니다. 신자들의 대부분은 초.중.고생들이며 성인은 한 80명 정도의 작은 수입니다만 매일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 교회입니다. 현재 아두 선교지는 본당 부지에 수녀원만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성당도 사제관도 아무런 건물도 없는 열악한 환경입니다. 지금은 임시로 텐트를 세워 성당 및 강당, 교리실로 쓰며 양철 지붕을 세워 교리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 아두 사람들은 대부분 농사(옥수수, 콩, 카사바)와 숯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관계시설의 미비로 농업에 필요한 물은 자연에서 내려주는 비에 의존합니다. 식수역시 주로 빗물이 고인 웅덩이나 마을 공동 우물에서 조달합니다. 위생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그마저도 물이 필요한 사람들의 수에 비해 조달할수 있는 물의 양이 턱없이 적어 식수 문제도 시급합니다.
그리하여 아두에서 저희가 진행한 첫 사업 역시 본당 부지에 우물을 파는 것이었습니다. 본당의 건축 및 식수 이용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에게 좀더 편하게 물을 이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벌써 세 번의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첫번째 실패>
현재는 케냐에서 대선과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시기여서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하여 아두에서 10km 떨어진 아주 큰 우물에서 파이프를 연결하여 일시적으로 아두 지역에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만 선거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물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본당 부지로부터 1km 떨어진 곳에 부지를 매입하여 그곳에 우물을 파고 파이프를 연결하여 본당으로 연결할 계획입니다만 자금부족의 문제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더불어 계속되는 우물 파기 실패로 본당 부지 내에 사제관 공사도 지연되었습니다. 적어도 4월에나 80%의 자금으로 사제관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공소 3곳은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길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공소 한 곳은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으로 4륜 구동이 아니면 갈 수 없는 험난한 곳입니다.
현재 본당에서 쓰는 차량은 92년산 스주키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노후된 차량과 비포장 도로로 인해 고장이 빈번합니다.
공소에서는 양철 가건물을 이용하거나 근처 초등학교 교실에서 주일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주일 미사 후에는 성인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교리가 있습니다. 현재 교리 교사는 영세받은 이들 중에 한 명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오고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 학교가 있어도 많은 수의 학생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교실과 교사들의 수도 부족한 실정으로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싶어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들의 집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해가지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못합니다.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한 아이들은 나아가 고등교육을 받거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또 다시 무지와 가난을 되물림하게 되는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 되는 안타까운 현실속에 놓여있습니다.
이아이들이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게 되고 더욱 성장해서 사회의 일원으로써도 더욱 발전해갈수 있다면, 이들도 희망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지금 제가 아두지역의 열악한 환경속에 아이들에게 가장 주고 싶은 것이 마음놓고 공부하고 기도할수있는 희망이 있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 지원해주신 다목적 홀은 이곳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아주 중요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일요일에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의 제공과 아이들과 성인들의 교리교육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고 평일 저녁엔 집에 전기가 없어 공부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곳 아두는 문맹자들이 많아서 문맹자들을 위한 성인학교를 열고 있습니다. 오후엔 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쓰여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모임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건립될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점심을 위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식당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조그마한 기적들이 시작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수단어린이장학회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못했지만 앞으로 열악한 환경과 가난속에서도 이들이 계속해서 희망을 찾을수 있도록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