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어린이 장학회 운영진과 후원회원 여러분께..
+ 그리스도의 평화
한국은 추위가 시작되었겠지요? 제가 있는 이곳은 케냐의 동남쪽 킬리피주 (Kilifi Province) 말린디 (Malindi) 행정구역 안의 아두 (ADU)라는 조그마한 시골마을로 이제 무더운 날씨가 시작되어 제법 아침 햇살에 이미 더운 공기가 느껴집니다.
지난번 편지에서 이곳 아두의 어린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힘든 실정으로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문맹자가 많다는 이야기와 함께, 무지와 가난을 되물림 하게 되는 이들의 삶속에서 제가 가장 해주고 싶은 것이 마음 놓고 공부하고 기도할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라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이 소식에 수단어린이장학회가 답해주시고 희망과 사랑을 나누어주신 결과로 아이들과 이 지역의 문맹자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함께 모여 기도도 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을 건축하는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공사가 진행이 잘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때때로 발생하는 물 부족과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건설 자재를 싫은 트럭이 들어오지 못해 공사가 약 3주 정도 지연되었고, 여기 특유의 아프리카 기질(?) 덕분에 제가 속이 탈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돌보심으로 무사히 공사가 진행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공사에 ‘공’자도 모르지만 여러분의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공사 현장에 자주 찾아가서 관계자에게 질문을 하며 하나하나 배우고 있습니다.
요 며칠 비가 많이 내려 공사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만 최선을 다해서 공사를 지켜보며 독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많은 후원자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이라 생각되어 현재까지의 공사진행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드립니다.
여기까지가 (11월 7일) 현재 공사 진행 상황입니다. 링빔에 콘크리트를 채우고 마람과 하드코어를 붙고 압축작업을 한 후 마지막으로 기초 바닥 공사 완료를 위한 콘크리트 작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기초공사가 완료가 되면 본격적으로 건물이 올라가고 지붕 구조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현지 의 기후와 도로사정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지만, 모두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내 년 쯤엔 다목적 홀이 완성되어 이 공간에서 아이들과 문맹자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수단어린이장학회의 많은 후원회원님들이 보내주신 사랑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 번 수단어린이장학회의 후원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17년 11월 11일 토요일
케냐 말린디 아두에서
이동욱 베니뇨 신부 드림
케냐에서 이동욱베니뇨신부님의 첫 번째 편지 링크
http://www.frjohnlee.org/frjohnlee/main.php?m=03&s=02&page=3&t=r&n=32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