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고네홈에 보내주신 지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우리에게는 여러분의 연대가 희망의 빛이었습니다.
마고네홈에는 보호 처분을 받은 15세에서 18세 사이의 아이들이 삽니다(그래서 아이들 사진에는 모자이크 처리를 해야 했습니다). 마고네홈 스태프들은 이들에게 애프터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프터케어 프로그램의 목표는 아이들을 교육하고 올바른 환경을 지원하여 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사회와 융화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우리는 센터와 지역 커뮤니티에서 영적 지도, 심리 상담 서비스, 사회 복지 서비스, 교육 및 직업기술 서비스, 사회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 홈은 사회 복지사, 심리상담사, 교사, 기숙사 관리자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 급여를 지원해주신 스태프들은 총 8명입니다. 이제 저희의 활동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저희는 지난 1년 동안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학생들에게 기초 식량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배고픔이 일상이었던 아이들에게 규칙적인 끼니가 얼마나 소중했는지요. 또 입소할 때는 신체검사를 실시하여 특별 건강 관리가 필요한 학생들을 확인합니다. 대부분 거리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이기 때문에 어딘가 다쳤거나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 많죠. 특히 올해는 수단어린이장학회의 지원금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지원은 물론, 락다운 기간 동안 밖을 나갈 수 없었던 아이들에게 비타민 영양제도 배분할 수 있었습니다.
몸의 건강만큼 정신 건강도 중요합니다. 마고네홈 심리치료 세미나에서는 집단 상담, 사례 나누기, 약물 위험성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기 아이들에게는 폭력성을 잠재우고 가정이나 사회에서 얻은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실 범죄 행위를 처벌하는 일은 쉽지만, 아이들을 교화시켜서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어렵죠. 그러나 그 어려운 관문을 헤쳐 나가야 건강하고 밝은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발전하는 모습과 가능성을 꽃피우는 모습을 볼 때 저희는 크나큰 보람을 느낍니다.
몸과 마음을 준비했으니, 이제 기술교육을 받을 차례입니다. 이들이 마고네홈을 떠나서도 자립할 수 있도록 말이죠. 배움의 경험이 거의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초 읽기 능력과 셈하기부터 가르칩니다. 모든 아이에게 제공하는 교복과 학생증, 학용품 등은 아이들의 소속감을 고취합니다. 아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든든한 공동체가 생긴 것입니다. 기초 교육을 받은 후에는 미술, 제과제빵, 요리, 비누 제작, 농업과 정원 관리 기술 등을 배웁니다.
최종적으로는 전문 분야의 자격증 시험을 보며,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경우 사회에 나가서 인턴십을 시작합니다. 물건을 훔치는 기술만 알고 있었던 아이들이 생산적인 기술을 터득하고 나면 정말 뿌듯해합니다. 아이들이 배운 것은 돈을 버는 기술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기술이기 때문이죠.
아이들은 그렇게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법을 익혀갑니다. 이후 이어지는 사회 통합 프로그램에서는 사회 공동체의 일원로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아이들은 마고네홈을 졸업한 후에도 정기적으로 졸업생 모임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자신의 경험담을 나눕니다. 저희는 월례 동문회와 모니터링을 통해 재범 및 재발을 방지하고 취업 활동을 지원합니다. 졸업생들의 경험담은 마고네홈에 사는 아이들에게 큰 자극과 본보기가 됩니다.
특별히 우리는 작년 한 해 이러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7월, 마고네홈 도우미 팀과 소년의 집 팀이 정부 사회복지부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습니다.
-9월, 마고네홈 도우미 팀이 비폭력 커뮤니케이션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교사들과 함께 대안 교육 시스템을 실시했습니다.
수단어린이장학회 여러분께서 마고네홈 애프터케어 프로그램과 스태프 운영비를 지원해주셔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저희는 아이들의 변화가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낸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던 아이들에게 희망이 생겼습니다. 미래를 꿈꾸기 어려웠던 아이들에게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저희 마고네홈과 아이들을 믿어주시고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활의 밝은 빛이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희망하며, 여러분을 기도 중에 기억하겠습니다.
아드리아노 A. 사투라 신부 / 살레시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