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4일 오후 7시 30분, 대림동 살레시오 수도원에서 50여명의 회원이 모여 이태석 신부님의 기일을 추모하는 미사를 드렸습니다. 나택규 신부님의 주례로 진행되었으며 박해승 신부님이 강론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운 이태석 신부님!
눈으로 그 모습을 뵌 것이 벌써 4년 전이라구요?
4년 전 1월은 너무도 슬프고 힘들었습니다.
2003년 봄, 예비자 교리반 4수를 하던 이국의 아주 작은 한인성당의 책꽂이에서신부님의 인터뷰기사를 읽던 그 날이 제 인생의 방점을 찍는 날이었습니다. 그날부터 인터넷으로 신부님의 삶의 궤적을 쫓다가 신부님을 뵈었고,신부님의 사랑의 삶에 조금이라도 동참하는 기쁨을 누리며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신부님을 보내드린 4년 전 1월은 너무도 슬프고 힘들었습니다.
유한한 인간의 시간 속에서 신부님은 안 계시지만 신부님이 세속의 모든 욕심을 놓고 투신하셨던 하느님의 시간은 시작도 끝도 없으므로 우리 모두 하느님 안에서 함께 있다는 강론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그 말씀은 저에게 커다란 위안과 기쁨을 주십니다.
저희들 모두의 마음속에 살아계신 신부님은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가장 가난하고 나약한 도움이 필요한 바로 그 모습으로 하느님 품에 안겼습니다. 무척 슬프고 괴로웠던 일이었지만, 그 신비를 깨달을 때까지 신부님께서 사셨던 사랑의 삶을 살다 하느님 품에 안기도록 하겠습니다.
신부님,
편히 쉬세요….
신부님을 그리워하는 장학회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