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의 말
지금은
긴 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
당신을 만나
되살아난
목숨의 향기
캄캄한 가슴속엔
당신이 떨어뜨린
별 하나가 숨어 살아요
당신의 부재조차
절망이 될 수 없는
나의 믿음을
승리의 향기로
피워올리면
흰 옷 입은
천사의 나팔 소리
나는 오늘도
부활하는 꽃이에요
*** 백합은 부활 축제에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흰 옷 입은 천사가 나팔을 부는 것 같은 모양의 백합이 제 소임을 마치고 빈집을 만들고 나면 오래오래 기념으로 곁에 두곤 합니다. 여러분도 날마다 새롭게 희망으로 나팔을 부는 천사 백합이 되실래요? -수녀님 말씀입니다.- “네, 수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