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 눈을 뜨니
밤새 배달된
귀한 택배선물이 도착해있다.
“하루”라!
상자를 여니
하루 분량의 시간과,
각자에게 알맞은 달란트와,
움직여 섬길 수 있는
건강이 들어있다.
신기한 것이,
매일 아침 배달되어지는
이 선물들은,
뱃세다 광야의
오병이어 바구니처럼,
축복과 감사로 쓰면
자꾸만 내용물이 생겨나고,
가나안 혼인잔치의
물항아리처럼
순종과 섬김으로
사용하면
더 좋은 재질로
변한다는 것!
그래서 어떤 이는
이 선물을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다른 이들이
상상도 못한 것들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이 선물을 시들시들 말려버린다.
선물이 선물로
보이지도 않고
누가 보낸 것인지에
관심도 없다.
매일 받으니 시들해한다.
매일 만나를 먹으며
질려버렸던
광야의 사람들처럼.
인생의 날 동안
그토록 많이 배달된
이 선물을 하루도
감사와 기쁨으로
꽃피우지 못하고,
불만과 짜증과
원망과 한숨으로
썩혀버린다.
똑같은 선물을 가지고
어떤 이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누리고,
……
하늘로부터 와서
매일 단 한 번씩 주어지는
이 귀한 선물!
그대는 “하루”라는
이 선물을 어떻게
쓰고 계신가?
……
*** 삼십년 정도의 우정과 친절함과 미소를 함께 나누고 있는 오랜 벗이 보내온 “하루”라는 글을 만난 오늘, 다시 귀한 선물로 잘 사용하고 싶다는 희망을 품어보는 새해입니다. 더욱 행복하시고 많이 건강하시기를 함께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