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로 안전하고 튼튼해진 학교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 후원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질 마나우스의 도움이신마리아학교에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살레시오수녀회 윤희경 엘리사벳 수녀입니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있는 저희 도움이신마리아학교는 규모가 크고 오랜 전통을 가진 학교이지만 역사의 시간만큼 건물이 낡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2022년, 노후화된 건물 보수를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했고 여러 방면으로 학교 보수를 위한 지원을 찾던 중에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의 도움을 받아 가장 시급했던 교실동(棟) 지붕 보수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대대적인 공사 프로젝트이다 보니 비용 절감을 위해 효율적인 공사 방법을 시공사와 함께 모색했습니다. 저희는 기존의 노후화된 지붕 기와를 뜯어내고, 상태가 괜찮은 목조 골조에는 해충 예방 약품을 처리하고 브래킷 등을 설치하여 강도를 보강하고, 상태가 안 좋은 골조만 교체하여 강화작업을 했습니다. 오래된 지붕 기와는 새로운 갈바륨 지붕으로 교체했습니다. 지붕의 모든 목재 골조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어 비용과 시간이 많이 절감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로부터 교실동 지붕 보수공사비용을 지원받은 덕분에 다른 건물들의 보수공사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의 지원을 시작으로 브라질 살레시오학교 네트워크, 학교 졸업생 기금마련 행사 등 다양한 곳에서 학교 보수공사를 위한 활동과 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창문 교체 공사, 페인트 공사 등이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도 특활실동, 유치원동 지붕 공사와 학교 건물 전체 외장보수 및 체육관 보수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붕 보수공사를 하면서 얻은 노하우 덕분에 앞으로 지출될 공사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합니다.
공사가 마냥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날씨가 덥고, 그늘이 없이 높은 지붕 위에 올라가 작업해야 하는 환경이라 공사 현장 인부와 기술자들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학기 중에 공사가 진행되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생들에게 신경 쓸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작업자들이 더운 날씨 속에서도 두꺼운 안전 복을 단단히 갖춰 입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며 모습이 우리 학생들에게도 좋은 모범과 교육이 되었습니다. 학생들도 매일 안전한 공사를 위해 기도하며 마음을 더했습니다.
공사의 95%가 마무리되었을 때에 학생들이 공사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학생 전체가 강당에 모여, 가장 먼저 공사를 위해 지원금을 보내 준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 학생들이 준비한 선물을 시공팀에게 전달하고, 축복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공사의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지켜본 학생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안전하게 공사할 수 있는지, 또한 우리를 위해 일해 준분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지를 체험하고 배우는 소중한 현장이 되었습니다.
학생들과 교사들, 학부모들은 더욱 안전해진 교실동 건물과 교육 환경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 덕분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아름답고 안전한 학교에서 공부하고 가르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착한 그리스도인, 정직한 시민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학생과 교직원의 감사 인사를 대신 전하며 이 편지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엘리야스(8학년) : “안녕하세요, 저는 엘리야스예요. 지붕 공사를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할 수 있어 저는 아주 기뻐요. 지붕 공사는 우리 모두와 학교에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었어요. 하느님께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축복해 주시기를 빕니다. 매우 감사드립니다.”
– 시우마라(영어 교사) : “교직원을 대신하여 멋진 학교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의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학교는 아주 아름다운 곳이지만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이곳에 오는 누구라도 더욱더 큰 매력을 느낄 것입니다. 이곳은 우리가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는 아주 좋은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윤희경 엘리사벳 수녀 / 살레시오수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