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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봉사와 교육 활동을 펼쳐온 이태석(요한) 신부가 14일 오전 5시35분 선종했다. 향년 48세.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태석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후 군의관 복무를 마치고 광주 가톨릭대를 거쳐 살레시오회에 입회한 의사 신부로, 2001년 사제품을 받은 후부터 2008년 11월까지 8년여간 남부 수단의 톤즈 마을에서 활동했다.
이 신부는 톤즈 마을에 병실 12개짜리 병원을 짓고 한센병을 비롯한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보살폈으며, 학교와 기숙사를 세워 가난한 어린이들이 자립하도록 도왔다.
그러나 지난해 초 뜻밖에 대장암 선고를 받고 국내에 머무르면서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이 신부가 쓴 톤즈마을 이야기는 사단법인 수단장학회 인터넷 카페 (http://cafe.daum.net/WithLeeTaeSuk)와 지난해 출간된 책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에 소개됐다.
이 신부는 2006년 11월 제7회 인제인성대상 특별상, 2007년 3월 제23회 보령의료봉사상, 2009년 12월 제2회 한미자랑스런 의사상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살레시오 관구관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16일 오전 8시30분 살레시오 관구관 4층 성당에서 봉헌된다. 장지는 전남 담양 천주교 공동묘역 살레시오 성직자 묘역. ☎02-828-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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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수단 현지에서 결성한 브라스밴드와 함께 한 이태석 신부/수단장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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