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스페셜-울지마 톤즈’ 구수환PD 극장판 제작
8월 27일 대한극장 시사회…9월 9일 상영관 개봉 예정
▲ 지난 1월 14일 하느님 품에 안긴 고 이태석 신부.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성직자의 길을 걸은 이 신부는 아프리카의 오지 수단 톤즈에서 봉사에 헌신하다 예기치 못한 암 판정을 받고 유명을 달리했다.ⓒ의협신문 김선경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KBS스페셜-울지마 톤즈’가 극장판(제작사 마운틴 픽쳐스)으로 제작, 영화팬들과 만난다.
고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인류애를 담은 ‘KBS스페셜-울지마 톤즈’는 지난 4월 11일 ‘KBS스페셜’을 통해 방송돼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안겨줬다.
구수환 PD와 제작진(작가 윤정화·촬영 김성미)은 방송에서 못다 보여준 내용을 대폭 보강, 8월 27일 대한극장에서 시사회를 한 후 9월 9일 상영관에서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이태석 신부의 불꽃같은 신앙과 휴머니즘을 담은 ‘KBS스페셜-울지마 톤즈’ 극장판은 수준 높은 영상과 아나운서 이금희 씨의 내레이션이 만나 새롭고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고 이태석 요한 신부는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는 성경말씀을 온 몸으로 실천하다 지난 1월 14일 선종한 의사 출신의 신부. 1987년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1991년 군 복무를 마친 후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에 입회, 뒤늦게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2001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20년 넘게 종교와 인종 갈등으로 내전 중인 수단 남부지역의 톤즈마을에 정착, 의료와 청소년 교육에 헌신했다. 손수 벽돌을 찍어 진료소와 병동을 만들고, 한센병과 전염병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내 몸처럼 돌봤다. 남부 수단의 재건을 위해 교육에도 남다른 애정을 기울였다.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교실을 지어 미래의 희망인 초중고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에 열정을 쏟았다.
하지만 이 신부는 2008년 모처럼 휴가를 얻어 한국을 찾은 길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힘겨운 투병 속에서도 톤즈에 돌아갈 날을 기대하던 이 신부는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 1월 14일 하느님 품에 안겼다.
구수환 KBS 스페셜 PD는 직접 남부 수단 톤즈로 날아가 고인의 발자취와 고인의 선종 소식에 비통해 하는 톤즈 사람들의 눈물을 영상에 담아 ‘KBS스페셜’을 통해 방송,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KBS스페셜 방송 이후 고 이태석 신부의 유지를 이어야 한다며 수단어린이장학회에 장학금 후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모교인 인제의대와 아산사회복지재단 등을 비롯한 사회단체의 후원도 늘고 있다.
그 동안 끊겼던 의료봉사 활동도 재개됐다. 지난 4월 군의관으로 전역한 정준원 회원은 전공의 시험직전까지 약 4개월 일정으로 톤즈 의료봉사를 위해 지난 6월 24일 수단으로 떠났다.
오는 8월 19일에는 수단장학회 이사진과 운영진인 장민석·오이화 씨를 비롯 안정효 원장(강원도 춘천·안정효내과의원)이 톤즈를 방문, 톤즈공동체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실태파악을 할 계획이다. 건축봉사자인 백승호 씨도 장학회 이사진과 함께 톤즈고등학교 건축을 위한 현지조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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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