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어린이장학회는 이재현 국장이 고 이태석 신부와 헤어지고 2003년 귀국한 직후,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이 신부를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탄생했다. 이 국장은 이 신부와 사귀었던 3년간의 기록을 노트 한 권에 빽빽하게 기록해서 이를 주변에 알렸는데, 이것이 우연히 KBS TV의 프로듀서 손에 들어가게 됐다. 그 결과 2003년 12월 KBS 1TV ‘한민족 리포트 : 아프리카에서 찾은 행복 – 수단 이태석 신부’란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대중에게 사연이 알려졌다. 젊은 대학생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WithLeeTaeSuk)를 열어 온라인상으로도 전파하기 시작했다.
이 국장은 신부의 수단 돕기 활동을 알리면서 2004년 7월 이 신부가 한국에 첫 휴가를 나오게 된 일을 계기로 ‘수단 어린이 돕기 일일찻집과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사재를 들여 제작한 소책자를 배포했는데, 이를 본 출판 관계자들의 권유로 나온 책이 바로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성바오로출판사)’이다. 이 책의 판매수익금을 기초로 2006년 작은 장학회가 꾸려지고 ‘매월 5000원 후원운동’이 시작된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한국에 휴가 나온 이태석 신부와 함께 ‘제2회 수단 어린이 돕기 작은 음악회’를 열어 후원금 5000만원을 ‘톤즈 고등학교 설립기금’으로 지원하기에 이른다.
이 국장은 뜻을 같이하는 이들의 십시일반으로 출범한 장학모임이 커지자, 보다 조직적·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2007년 외교통상부의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수단어린이장학회’란 사단법인으로 승격시켰다. 이후 이 모임의 이사장을 지내면서 제3회 음악회, 그리고 신부님이 2008년 발병해 투병하던 과정과 선종 후 추모음반 제작 등 모든 과정을 수습, 지휘해 왔다.
이재현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장은 “한국에 수단 청년 3명이 유학 중이며, 현지에 의료인과 건축봉사자들을 파견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우리 모임이 신부님의 고귀한 사랑과 희생을 이어가는 매개체가 돼 늘 우리 마음속에 반짝이는 별로 자리잡도록 한결같이 나눔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단어린이장학회 연락처 02-591-6210, e메일 sudan-ed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