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도서관 1층 기념관
도서관 1층 로비에 설치한 기념관에는 평소에도 재학생들은 물론, 초·중학생들이 대거 찾고 있다.
이 기념관은 지난해 6월 동문이 모은 1억 1000만 원의 기금으로 건립했다.
기념실에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각종 자료, 저서, 자작곡, 강연 육성, 영상 등이 전시돼 추모객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이날 이곳을 찾은 ㄱ(신문방송학과 3년)씨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희생 봉사정신을 몸소 실천한 고인이 선배였다는 사실에 자랑스럽다”고 했다.
의대생인 한 후배는 “고인인 선배처럼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펼치며 살아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방명록에는 “봉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당신을 닮기를 소망합니다” 등등의 글귀들이 많았다.
고인은 아프리카 수단에서 헌신적인 희생봉사 활동을 펴다 3년 전 향년 48세로 선종했다.
고인은 2001년 사제 품을 받은 뒤부터 2008년 11월까지 8년간 아프리카 수단 톤즈마을에서 병실 12개짜리 작은 병원을 짓고 한센병과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보살폈다.
인제대는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려 지난 2010년에 사단법인 수단어린이장학회를 거쳐 수단의 어린이들에게 교육 지원을 하고 있다.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고인은 이듬해 부산백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하고 2001년 사제 품을 받았다.
인제대 관계자는 “고인의 기념관에는 방학인데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등 기념관 설치 이후부터 꾸준하게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곤 기자sgpark@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