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도서관 내 기념실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아낌없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 떠난 고 이태석 신부가 선종한 지 5주년(1월 14일)을 맞아 이 신부 모교인 인제대 백인제기념도서관에 마련된 ‘이태석 신부 기념실’에는 그를 추모하려는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이 신부 기념실은 고인이 남기고 간 끝없는 사랑의 정신을 후배들과 일반 시민들이 배우고 잇기를 바라는 뜻에서 2012년 6월에 인제대 측이 직접 만들었다. 기념실에는 이 신부의 흉상과 함께 사진·그림·영상·저서부터 이 신부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음반도 갖추고 있다.

인제대는 모교 출신인 이 신부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이태석 신부 모교 인제대학교 학생들이 교내에 있는 기념실에서 이 신부 흉상 앞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톤즈 의료선교를 후원해 왔던 ‘사단법인 수단어린이장학회’와 장학 후원 협정을 맺어 남수단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인 교육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남수단의 수도인 주바에 건립될 이태석 기념의과대학·병원(800병상)의 개원준비도 한국보건의료재단과 손잡고 진행 중이다.

인제대 의과대학은 의학과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봉사실습을 위주로 한 ‘이태석기념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이 신부에 대한 학술적 조명을 위해 ‘제5회 이태석기념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이 신부의 성장과 함께했던 부산 서구 남부민동에 있는 송도성당과 협력해 매년 지역 의료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이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이듬해 부산백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하고 2001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2008년 11월까지 7년간 남수단의 톤즈 마을에서 신부이자 의사로서 선교와 의료활동을 하다가 지난 2010년 1월 14일 48세로 선종했다.

 

박석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