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기념 심포지엄은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인제의대 제3회 졸업생 고 이태석(1962~2010) 신부를 기념하며 2011년에 처음 개최됐다.
올해 심포지엄은 ‘이태석 신부와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주제로 이태석 신부의 삶을 의사들의 영원한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에 비추어 재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1부 ‘이태석 신부에 대한 기억’에서는 이태석 신부의 생전인 과거의 기억과 선종 이후인 현재의 기억이 공존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태석 신부와 의과대학 동기인 (사)수단어린이장학회 안정효 이사장이 ‘이태석과 우리들’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다음으로 인제의대 의학과 1학년에 윤현지, 이유진 학생이 이 신부의 선종 이후 한국 사회의 인식·기억·추모 등에 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2부 ‘이태석 신부 추모 연주회’에서는 이태석 신부가 작사, 작곡한 곡 <묵상>, , 3곡을 인제의대 학생 관현악단 IJMO(Inje Medical Orchestra)가 현악 4중주로 편곡해 선보인다.
3부 ‘이태석 신부와 히포크라테스 정신’에서는 히포크라테스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하고 이 신부의 의사로서의 삶을 반추함으로써 의(醫)의 한국적인 맥락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서홍관 교수가 ‘히포크라테스, 그 신화와 진실’ 이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히포크라테스와 그의 선서를 연구해 온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고대 그리스어 원문을 한국어로 번역한 정암학당 이기백 학당장도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미래 의학’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인제의대는 고 이태석 신부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해 2013년부터 의학과 1학년에 봉사실습교육을 중심으로 한 1주일 과정의 ‘이태석기념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매년 본 교육과정을 기획·진행하고 있는 인문의학교실 김택중 교수에 따르면 올해 ‘이태석기념과정’은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31일, 6월 1일 이틀 동안 경남 산청 성심원에 머물면서 한센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실습을 통해 학교 선배이기도 한 이태석 신부의 정신과 가치를 배우게 된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