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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가 14일 故 이태석 신부(인제의대 3회 졸업) 선종 10주기를 맞아 교내 백인제기념도서관 로비에 위치한 이태석신부기념실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추모식에는 인제대 전민현 총장과 주요 보직교수를 비롯해 조현명 김해부시장, 종교 지도자와 김해 시민 등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전 총장은 “이 신부는 인제대의 건학이념인 인술제세(仁術濟世), 인덕제세(仁德濟世)를 몸소 실천했다”며 “그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대학도 이어받아 교육·연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석 신부 10주기 추모는 오는 17일까지 인제대 이태석신부기념실을 방문하면 추모 헌화를 할 수 있다.
이 신부가 학창 시절을 보낸 인제대학교 의과대학(부산캠퍼스)도 오는 16일까지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추모 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학생, 교직원, 외부 방문객 등이 의과대학 1층 이태석신부기념실을 방문해 직접 헌화할 수 있다.
의과대학 추모식에는 최석진 학장과 주요 보직교수들을 비롯해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로서 인제의대를 졸업한 토마스 타반 아코트와 존 마옌 루벤, 교직원, 재학생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특히 지난 11일 이 신부 생전의 후원 단체였던 사단법인 수단어린이장학회 순례단 13여 명이 의과대학을 방문, 선종 10주기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지난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됐다. 이후 살레시오회에 입회해 사제의 길을 선택, 2001년 아프리카 남수단의 오지 톤즈로 건너가 젊은이와 가난한 이웃의 친구이자 교육자, 의사, 사제로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한국에서 받은 건강검진에서 대장암이 발견돼 2년간 투병하다 2010년 1월 14일 48세 나이로 선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