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안정효내과의원’ 안정효 원장 기념사업회 위원장 맡아
의대 동기로 흔쾌히 수락 … 추모 순례·전기 출간 등 계획
‘춘천안정효내과의원’ 안정효(57) 원장이 고(故)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기념사업회’ 위원장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고 이태석 신부는 열악한 아프리카 수단의 톤즈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다 2010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이 신부의 스토리를 그린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가 상영돼 많은 국민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안 원장이 맡은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기념사업회’는 내년 1월14일로 이 신부 선종 10주기를 맡게 되면서 그의 선교와 실천 정신을 알리기 위해 최근 (사)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 발족시켰다. 안 원장은 이태석 신부와 인제대 의대를 함께 다닌 대학 동기이고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장 활동을 한 인연으로 그를 기리는 기념사업회 위원장 자리를 흔쾌히 수락했다.
살레시오 수도회 소속으로 활동한 이 신부는 대장암 투병 중에도 살레시오 수도회가 있는 춘천을 종종 찾아 안 위원장을 비롯해 신부들과 만나고 교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2010년 이 신부님이 선종한 후에야 남수단 톤즈를 찾아 선교지를 두루 돌아봤다”며 “여기서 8년을 어떻게 살았나 싶었을 정도로 열악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신부님은 8년 동안 톤즈에서 평생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하느님 품으로 갔구나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기념사업회’는 내년 10주기 기일을 앞두고 새해 1월12일 이태석 신부 추모 순례와 기일 미사 봉헌, 묘소 참배 등을 진행한다. 또 이 신부 전기 출간과 영상물 제작 등 기록작업도 함께 펼쳐 갈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이태석 신부님도 잊히고 국민을 울렸던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도, 이 신부님을 잃었던 우리의 슬픔도 이제는 희석되는 느낌이지만 이 신부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