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태석 신부의 추천으로 남수단 톤즈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토마스 타반 아콧씨(가운데)가 15일 오후 부산 인제대학교 부산캠퍼스 의과대학 졸업식에서 이종태 인제대 의과대학장(왼쪽), 백광현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장(오른쪽)과 함께 고 이태석 신부 흉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고(故)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 톤즈에서 미사를 봉헌할 당시 이태석 신부를 도왔던 청년이 한국에서 6년 간의 의과대학 과정을 마쳤다.
15일 오후 부산 인제대 의과대학 학위수여식에 참여한 토마스 타반 아콧(33)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토마스씨는 동료들과 함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읊으며 의학윤리를 다짐했다.
그는 2001년 고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 톤즈에서 미사를 봉헌할 당시 신부를 돕는 복사를 맡았다. ‘의사가 돼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돕고 싶다’는 청년의 꿈을 눈여겨 본 이태석 신부는 당시 수단어린이장학회를 비롯한 국내외 후원자들에게 편지를 써 후원을 이끌어냈고, 이 신부의 도움으로 토마스씨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한국으로 유학왔다.
2012년에 인제대 의과대학에 입학해 올해 졸업하는 토마스씨는 간단한 치료조차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며 힘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문의 과정을 모두 마치고 수단으로 돌아가 외과의사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졸업식에서 그는 이태석 신부와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 인제대, 교수 등 자신을 지원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혁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