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 졸업한 수단어린이장학회 장학생 산티노 뎅씨, cpbc 가톨릭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인터뷰
[주요 발언]
– 한국서 대학 졸업, 상상할 수 없던 일…매우 기뻐
– 토목공학, 사람 연결하는 중요한 학문이라 생각해 전공 선택
– 이태석 신부, 아버지 같은 분…교육에 대해 강조해
– 3월 고국으로 돌아가, 봉사활동 하고 대학원 진학 하고파
– 유학하는 동안 잘해준 한국 사람들에게 고마워
[인터뷰 전문]
톤즈의 슈바이처를 기억하십니까?
<울지마 톤즈>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전 국민들에게 큰 사랑과 감동을 전했던 고 이태석 신부님이죠.
신부님은 지난 2010년 하느님 곁으로 떠나셨지만 신부님의 사랑은 여전히 한국과 남수단 톤즈에 살아있는데요.
신부님의 유지를 이어 남수단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 왔던 장학생이 지난 24일 충남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토목공학을 공부했던 산티노 뎅 씨 만나보겠습니다.
▷ 산티노 뎅 씨,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십니까?
▷ 지난 24일 드디어 충남대학에서 졸업을 하셨는데 기분이 어떠셨어요.
▶ 기분이 매우 좋고 제가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지금 24일 날에 생겨서 제가 기분 너무 좋았습니다.
▷ 부모님들은 알고 계십니까?
▶ 부모님은 알고 계시는데 아버지는 24일 날인지 모릅니다.
▷ 아버님은 정확한 날짜는 모르시고?
▶ 네, 통화가 안 되어서 그런데 올해 2월에 졸업하는 것은 알고 계십니다.
▷ 그러시군요. 이태석 신부님이 살아계셨다면 어떤 말씀해 주셨을 것 같습니까?
▶ 이태석 신부님에게 제가 졸업하고 신부님 나라에 가서 거기에서 제가 한국 남수단은 한국처럼 봐 달라고 할 거라고 말씀드릴 것이고, 신부님에게는 고맙다는 말은 드릴 겁니다.
▷ 남수단이 한국처럼 발전할 것이다. 그런 말씀해 주실 거라고….
▶ 네.
▷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셨어요.
▶ 네, 토목공학과 전공했습니다.
▷ 산티노 뎅 씨보다 먼저 유학 온 친구들은 의대를 갔는데 어떻게 토목공학을 전공하셨습니까?
▶ 제가 토목공학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에 와서 제가 어떤 것을 공부하면 남수단에 가서 도움이 될 것인지 이런 고민 하다가 토목은 어느 나라든지 토목 쪽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토목공학과를 선택했어요.
▷ 그러니까 한국의 건설, 교량 이런 것을 보시면서 내가 남수단에 가서 이런 것을 이바지하고 싶다고 해서 토목공학을 전공하셨군요?
▶ 네, 왜냐하면 예를 들면 만약에 대전에 있는 환자 있으면 서울에 치료를 받고 싶은 환자 있으면 한국 도로 안 좋으면 중간에서 사람이 사망할 수 있잖아요.
만약 도로망 좋으면 사람들은 연결할 수 있어요.
▷ 우리나라는 전국에 경부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일일생활권’이라고 하는데 남수단 같은 경우에도 고속도로라든지 잘 닦여져 있으면 남수단 국민들에게도 의료혜택이나 여러 가지 혜택들이 주어질 수 있잖아요.
▶ 맞습니다. 그런 점에서.
▷ 공부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 학기 중에서는 괜찮은데 학교 동생들이 같이 어울려서 밥 먹고, 과제도 같이 하는데 방학에는 자기 고향에 가서 혼자 남아있으면 그때는 혼자서 밥 혼자 먹고 어디 가고 싶어도 같이 갈 사람이 없고 그때 너무 힘들었어요.
▷ 오히려 방학 때가 더 힘드셨군요. 친구들이 다 고향으로 가고 그러니까.
▶ 네.
▷ 한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뭐예요?
▶ 지금까지는 한국 사람들은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있고 한국 사람들이 모두 저를 받아주는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 이택석 신부님께서 남수단에서 진료하실 때 산티노 뎅 씨가 딩카어인가요?
▶ 네, 딩카어
▷ 딩카어를 영어로 통역해 줬다고 들었는데 그때 가까이서 본 이태석 신부님은 어떤 분이셨습니까?
▶ 처음에 만났을 때 그냥 외국인 신부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가까이했을 때 친하고 맨날 만나서 저한테 아버지 같은 이런 것 물질적으로 도와주신 것 아니고 좋은 말도 해 주시고 다른 친구들을 보면 다른 친구들도 도와주셨습니다.
▷ 아들처럼 대해 주시고 너희들이 발전된 나라에 가서 교육도 받아서 수단을 좀 더 좋은 나라로 만들어 달라는 얘기도 하셨을 것 같은데요.
▶ 네, 맞아요. 신부님이 교육에 대해서는 우리한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 이제 졸업하셨는데 수단으로 돌아가십니까?
▶ 네, 수단으로 갈 겁니다.
▷ 언제 가세요?
▶ 3월 중 갈 것입니다.
▷ 돌아가시면 어떤 일을 할 계획이십니까?
▶ 일단은 살레시오회에서 거기에서 1년 정도 봉사활동을 하고 그다음에 토목 쪽을 하겠습니다.
▷ 살레시오회에서 1년 정도 봉사 활동하시고 그리고 나서 토목공학을 전공하셨으니까 그것을 통해서 봉사하시고 싶다?
▶ 전공했으니까 토목하고 아니면 대학원으로 가려고요.
▷ 기회가 되면 대학원 공부도 하시고 싶으시다고요. 지금 남수단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뭡니까?
▶ 남수단은 독립한지 얼마 안 되어서 이것저것 필요한데 제가 한국에서 쭉 살면서 한국 사람들 어떻게 사는지 보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필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있으면 사람들이 나라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많이 두면 많이 둘수록 잘 살 거고 좋은 일이 생깁니다.
남수단에서 필요한 것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들에 대한 교육, 이런 것들이 선행되어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겠죠.
▶ 네, 그렇습니다.
▷ 여자 친구는 있으세요?
▶ 여자 친구 있습니다.
▷ 여자 친구는 수단에 있습니까? 여기에 나와 있습니까?
▶ 수단에 있습니다.
▷ 돌아가시면 결혼을 하십니까?
▶ 가서 가능하면 결혼할 것입니다.
▷ 여자 친구는 졸업하는데 뭐라고 그래요?
▶ 기분이 매우 좋고 오빠 축하한다고 했습니다.
▷ 방송을 통해서 한 말씀 하시죠.
▶ 지금은 통화 가능하지 않아요.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한 말씀 하시죠.
▶ 따로 할 말은 없고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은 전달하고 싶고 여기에서 6년 동안 사는 동안 잘해 주시고 한국 사람들이 특이해서 외국 사람들을 보면 보고 지나가는 성격이 없어서 외국 사람이면 먼저 다가가서 좋은 일을 해 주고 그것 때문에 제가 여기 한국에서 제일 끝까지 공부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 대한민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남수단으로 돌아가 희망을 건설하고 사랑의 가교를 이어갈 산티노 뎅씨였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관련 링크: cpbc News : [인터뷰] `이태석 신부 장학생` 산티노 뎅 “고국 토목 발전에 힘쓰고파…도와준 한국,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