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새해 인사드립니다.
저희와 1년 동안 함께 해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오시는 아기 에수님의
많은 축복 받으시고 건강을 돌보시어 오래 오오래 주님의 평화와 사랑 안에 있으시길
두 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계셔서 남수단의 가난한 형제들과 함께 제가 많이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14년 새해에 다시 만나요.
남수단에서
류 치프리아나수녀드립니다.
많은 환자들의 벗이 되어 가는 길목에서,
주님의 눈빛을 바라봅니다.
한국에서 우리 남수단을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 툭별히 많이 염려 하주실 우리 수단 장학회 이사님과 이사진 여러분들 그리고 많은 기도와 후원으로 관심 가져 주시는 장학회 후원회원 모든 분들께 저무는 해를 바라며 보며 감사 인사드립니다.
저는 예수회 까리따스 수녀회 남수단 선교사인 류 치프리아나수녀입니다.
지난 여름 잠깐 휴가로 한국 다녀왔고 그때 저희 미션 진료소 건축을 위해 장학회에 의뢰했던 수녀입니다.
저희 진료소는 돈보스코 헬스센터라는 이름으로 완공되어 9월 말부터 진료가 시작되어 많은 환자들이 찾아 오고 있습니다. 아직 의료기구와 의료진 미흡으로 걸음마를 하고는 있지만 점차 나아지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 늦게 역시 어린이집이 오픈되어 저희들에게 많은 노동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기쁨과 보람도 느끼게 해 주고 있어요. 진료소에서 아이들이 주사 맞기 무서워 앙앙 우는 소리와 어린이 집에서 서로 싸우거나 엄마가 보고 싶어 앙앙 대는 소리를 처음에는 수녀원에서 구분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구분이 될 뿐더러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이 성숙해 져 가고 있어서 울음 소리는 거의 들을수 없게 되었어요. 간식 덕분인것도 사실은 있어요. 하루 종일 있어도 누가 먹을것 하나 주지 않았는데 매일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어린이 집이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처음 바나나를 줄때는 아이들이 맛을 접하느라 이상한것 아닌가 하더니 지금은 바나나 주라고 한다고 해요. 사실 바나나를 인근 국가에서 수입해 옴으로 비싸서 자주는 못주고 있어요.
진료소는 거의 말라리아 환자인데 사실은 못 먹어서 저항력이 없어 얻는 병들인거지요. 어른들보다는 아이들 말라리아 환자들이 많이요. 어릴때는 병을 못 이겨 금방 죽으니까 부모들이 무서워하여 얼른 데리고 온답니다. 어느땐 무게가 너무 없는 아이들이 오는데 그때를 대비하여 분유를 사다 놓고 처방을 내리게 하고 있어요.
너무 어려운 환자들은 주바 시내 큰 병원으로 모셔다 드리고 있어요.
뉴스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는가봐요. 남수단 주바에 쿠테타라든가 내전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피난가고 등등이요. 우리가 사는 굼보 마을과 주바시를 잇는 오직 한개의 나일강 다리가 있는데 총쌈 시작하자마자 통제되어 가고 올 수가 없었습니다. 싸움은 주바 시내에서 일어 나서 저희들은 그냥 총성과 폭팔음만 들으면서 이틀정도 갔구요,
그 다음 조용하더니 다시 총성이 들리고 있습니다. 통제 되었던 나일강 다리가 열린 관계로 위험 도수가 백성들에게로 오고 있어서 돈보스코 미션에서도 학교 교실을 제공하여 밤에는 피난자들을 받고 있지요. 왜냐면 부족간의 싸움이 이 아프리카에서는 아주 무섭거든요. 정부 싸움이 곧 부족 싸움인거예요. 많은 엔지오사람들이 이미 제공된 헬기나 비행기로 주바를 떠난 상태이고 저희들에게도 인근나라로 피하겠느냐는 대사관과 관계하는 한인회에서 연락이 왔었지만 저희들은 이 백성들과 함께 해야 할 선교사이기에 떠날 수 없다고 말했어요.그리고 곧 종료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했어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요. 이태석 신부님은 전쟁중에 지원하여 이곳에 오셨었는데요. 아무튼 저희들과 함께 있는 저희 불쌍한 백성들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다가오는 성탄, 아기예수님의 축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더욱더 건강하시고 보람 있으시고 행복하시길 여러분 한분 한분의 가정을 위해 지고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들 진료소 건축 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