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오후 5시 40분 방콕행 비행을 시작으로 이번 남수단 방문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에볼라의 확산으로 인해 대한항공의 케냐행 직항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과정에서 함께하기로 하신 네분의 이사님들이 어쩔수 없이 방문단에서 빠지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은 살레시오선교국 장동현 미카엘 신부님과 김다은 에우제비아 팀장, 우리 장학회는 최승일 다니엘 사무국장 이렇게 3명이 이번 방문단의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현지에 계신 몇몇 관계자 분들의 선물을 준비하는데도 고민 많이 하였습니다
공항까지 함께하신 장학회 관계자 여러분들과 가족들, 기도로 동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선물용 모자입니다. – 참 좋아하셨습니다>
<케냐 김태석이사님께 드린 선물>
▶ 남수단 도착 첫째날(톤즈 8월25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태국 방콕→케냐 나이로비 →남수단 주바까지 20여 시간의
긴 비행과 기다림 또 비행 후에 주바 인근의 굼보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은 톤즈로 가기 위해 잠깐 머무른 곳인데 애초에는 이곳에서 1박을 하기로 했으나 현지 사정으로 바로 톤즈행 비행기를 타야 했습니다. 이곳은 돌아오는 길에 다시 소개하기로 하고 톤즈로 가겠습니다. 10인승 전용 경비행기를 이용하여 주바에서 톤즈로 가는 도중 본 주바 공항과 주바 상공에서 내려다 본 모습에서 이 나라의 실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수단 주바로 향하여-케냐 나이로비>
<상공에서 본 주바의 모습>
<주바공항>
<주바 시내>
지금부터는 함께 동행하는 분이 더 늘었습니다. 처음 3명의 우리 일행과 8월 중순부터 이곳 남수단에 자원봉사자로 온 청년 이효석 군, 굼보의 류 치프리아나 수녀님, 공 야고보 수사님, 페링턴 신부님 이렇게 네 분이 더 합류하여 일곱명이 함께 움직이게 됩니다. 페링턴신부님은
이곳 살레시오회의 지부장 신부님으로 앞으로 남수단에서의 모든 일정에 동행하며 그동안의 사업 진행과 계획들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실 분이십니다.
톤즈에 도착하자 비포장 활주로까지 마중나온 Mission Band의 <사랑해>,<고향의 봄> 반주가 저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이중에는 한국을 방문한 학생들도 예닐곱 정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며 희망을 심어주었던 모습을 떠올리며 이태석 신부님께서 이 곳에 남긴 흔적을 처음으로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상공에서 본 톤즈>
△ Mission Band의 환영 연주
오후가 되자 넓은 살레시오회 미션내에는 여기저기 아이들의 소리가 높습니다. 가난하지만 이들은 행복한 표정들이었습니다.
3박4일간 머물 숙소는 신부님께서 이곳의 아픈 이들의 치료를 위해 건축하고 진료하였던 병원을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시던 현장에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감회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지금 진료중인 이 병원 바로 뒷편으로 이태리 오마르 신부님의 톤즈프로젝트 일환으로 새롭게 현대식 병원이 거의 완공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지난번 병원개원 소식을 전한 것은 오마르 신부님께서 톤즈를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그 일정에 맞추어서 미리 완공식을 하였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환자를 진료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완공식 때 부착한 기증현판의 철자가 좀 틀리기는 했지만 참으로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숙소앞 병원- 이태석 신부님 진료하시던 곳>
<새로운 병원- JOHN LEE HOSPITAL>
<차후 의료인 기숙사>
< 이태석 신부님 계셨던 공동체 숙소 >
▶ 남수단 둘째날(톤즈 8월26일)
둘째날 일정은 6시30분 톤즈 마을의 본당에서 아침미사로 시작하였습니다.
날이 밝자 숙소 앞 병원에는 환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아픈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려 마음 아픕니다.
아침식사후 이곳 톤즈의 Commissioner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습니다.우리나라로 치면 읍장 정도············.
자기는 이곳 미션의 돈보스코 학교에서 공부했고 앞으로 이곳 미션의 일에 적극 협력하고 장학회의 톤즈에 대한 도움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말들을 장황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
<톤즈 성당>
< Commissioner와 만남>
다음 일정으로는 2013년에 짓기로 예정되었으나 우기로 인해 건축이 지연되었던 라이촉 마을학교 신축예정지로 이동하였습니다.
100여명의 어린 학생들과 마을분들이 모여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곳의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가장 민주적으로 그곳에 지어질 학교의 이름을 정했습니다.
<Fr. John Lee Primary School>이라고.
그리고 지어질 곳에 주춧돌을 놓고 장신부님께서 직접 축복 하셨습니다. 2015년 1월 14일(신부님 기일)이나 1월 31일(돈보스코 축일)에 맞추어 완공이 이루어 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고, 우기가 끼어있어 어렵겠으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해 주었습니다.
이곳은 울지마 톤즈 영화에서 많은 눈물을 흘리시던 할머니께서 살고 계신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환우들이 많이 있는 곳인데 이태석 신부님께서 공동체에서 이곳까지 직접 오가며 아이들을 치료하고 가르치셨습니다. 사랑의 나눔은 그 대상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라이촉 마을 가는길- 아마 이곳에서 신부님이 아이들과 미역 감고 했던 곳인 듯
△ 라이촉 마을의 아이들에게 학교 설립에 대해 설명중
△ 라이촉 마을학교(Fr. John Lee Primary School)주춧돌 축복식
점심식사후 이곳 살레이오회에서 운영하는 돈보스코 방송국에서 우리일행 전체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의 계획, 한국에서의 톤즈 인지도, 톤즈에 남기고 싶은 말 등. 작고 가장 필요한 장비들만 갖추어 놓은 라디오 방송국이었습니다. 그리고 방송국 담당 도미니끄 신부님께서는 더불어 이곳의 주민들이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태양열로 들을 수 있는 라디오가 있으면 보급해주기를 원한다는 말도 덧붙이셨습니다.
인터뷰 후 이곳 살레시오회 공동체와의 미팅이 있었습니다. 이곳 살레시오 수도회 원장이신 John Peter신부님, 2014년 5월에 사제서품을 받은 Peter Kariuki 신부님을 포함하여 우리 일행 등이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못한 이유, 계획중인 프로젝트, 톤즈에 대한 장학회 혹은 한국 살레시오회의 지원계획, 이곳 톤즈에서 희망하는 사업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장학회와 한국살레시오회에서 지원한 곳들이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되어 있고 도로가 열악하고, 각 사업에 따르는 관리감독 인원의 부족, 우기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그 동안 지원해준 사업에 대한 보고서를 제대로 갖출 수가 없었으며 한가지 프로젝트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므로 지원금의 사용처에 대한 자료 또한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예전 살레시오 수녀회에서 사용하던 건물을 지금은 여학생 기숙사(Girl’s Hostel)로 사용하고 있는데 시설이 열악하여 새롭게 건축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곳은 다음날 직접 방문하기로 합니다.
그동안 장학회와 살레시오회 선교국에서 논의한 장학생에 대한 내용도 논의 되었습니다.
거의 완공 단계로 접어든 톤즈 병원은 앞으로 10년 정도는 이태리쪽에서 운영을 담당할 계획이므로 아직 장학회가 깊게 관심을 갖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었습니다. 30분간 하기로 한 미팅은 1시간 30분을 훌쩍 넘어 끝이났네요.
선물로 받은 모자
<우리 일행이 돌아 올 때까지 쓰고 다니셨다는….>
△ 돈보스코 라디오 방송국 인터뷰
△ 공동체 Meeting 중
저녁나절 이곳의 문화한마당 같은 잔치가 있었습니다.
우리일행을 환영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의 일환인 듯 했습니다
장신부님께서 시작기도를 하셨고, 마지막엔 소감과 더불어 <별> –바람이 서늘도 하여로 시작하는– 노래도 불렀습니다.
△ Cultural Evening 행사 Opening
△ Cultural Evening
▶ 남수단 세째날(8월27일)
인도수녀님들과 함께 아침기도와 식사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 인도 3분 수녀님 숙소에서 아침 식사
톤즈의 미션내에 있는 DON BOSCO Secondary School에서 이 곳 룸벡교구(교구장 공석)의 총대리 신부님이 집전하는 미사< Mass in Honor of Fr. John Lee>가 있었습니다. 미사의 지향은 이태석 신부님께 경의를 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어린이를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고 모든 사람을 사랑한 분이며 신부님을 통해 하느님은 이 톤즈에 큰 은총을 주신다. —-강론 내용 중
미사 마지막 부분에는 신부님께서 2008년 12월, 이곳에 돌아오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투병생활을 하게 된 이야기를 잠깐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학교는 사연이 많습니다. 한국의 우경민 신부님께서 이 곳에 계실 때 우리 장학회의 지원으로 건축한 학교로 고 백승호 선생께서 직접 건축 봉사하신 학교입니다. 백승호 선생께서는 2010년 이곳에서 건축봉사를 하시고 아쉽게도 완공을 보지 못한 채 한국으로 귀국도중 케냐에서 말라리아 감염으로 인해 그만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미사후 건물 한 동(Social Hall)에 백승호 선생 기념 현판을, 학교 정문 들어오는 곳에는 장학회의 기증 현판을 부착하였습니다.
2014년 이 곳에 계획되었던 Primary School과 Multi Purpose Hall을 건축할 장소에 가서 주춧돌에 강복하는 예식을 하였습니다. Multi Purpose Hall은 이름의 성격상 추후 정부에서 그 사용을 주장할 수도 있어 명칭을 Salesian Youth Center로 바꿀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미션 내에 대성당을 건축한다는 살레시오회의 계획이 있어 그 부지에 축복식을 하고 첫 삽을 뜨는 기념식도 진행하였습니다.
△ 미사준비-이태석 신부님의 모습도 걸려있네요
△ 미사지향
△ 교구 총대리 신부님의 강론
△ DON BOSCO Secondary School에 부착할 현판 소개
△ 고 백승호 선생 기념 현판
△ DON BOSCO Secondary School 기증 현판 부착
△ DON BOSCO Secondary School
△ Primary School과 Multi Purpose Hall 신축 부지
△ Primary School과 Multi Purpose Hall 주춧돌 축복
△ 대성당 신축부지 현장 첫삽 – 살레시오회 사업계획중 하나
오후에는 이태석 신부님께서 머물던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는 여학생 기숙사 (Girl’s Hostel)방문하였습니다. 중고등과정 3명, 초등과정 44명의 여학생들이 케냐에서 오신 수녀님 한 분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네평 남짓한 방 하나에 14명~ 16명의 학생들이 함께 잠을 자고, 울타리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외부의 위험에 노출된 화장실과 세면시설을 사용하고, 식당은 좁아서 주로 밖에서 식사를 하며 열악한 주방 기구들을 이용하여 그룹별로 식사를 해결한다고 합니다.
생활비는 일년에 400ssp로 약 10만원이 조금 넘는 정도라고 합니다. Secondary School의 일년 학비 350ssp보다 조금 비싸네요. 우기이며 말라리아 위험 시기인데 모기장이 없어 아이들의 건강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이 곳의 모든 관계자들이 새로운 Girl’s Hostel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 이곳에서의 여자에 대한 대우라든지 교육을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등등의 애로 사항들을 들었습니다.
△ 기숙사 아이들과 대화
△ 침실
△ 화장실 겸 세면장
△ 주방
△ 식당
▶ 남수단 네째날(톤즈–굼보 8월28일)
톤즈 지역의 가톨릭 관계된 모든 공동체가 함께하는 미사로 시작하였습니다.
2011년에 장학회에서 기증한 트럭이 있는데 오른쪽 사이드 미러가 파손되었고 오른쪽 문 손잡이가 떨어져 나갔는데 그 부품이 없어 불편한 상태로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방문 때 한국에서 부품을 구입해 보내주기를 원했습니다.
Secondary School과 Primary School에서 조회를 함께 하는 것으로 이 곳 톤즈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공 야고보 수사님은 이 자리에서 농업분야를 많이 강조하시더군요.
톤즈에 이태석 신부님께서 뿌려 놓은 사랑의 씨앗들이 하루 빨리 그 열매를 맺어 이 곳의 아이들이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나고 좀더 나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되기를 희망하며 주바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 아침 조회시간 방문 – 아이들이 많습니다.
주바에 도착하여 일정상 점심식사를 간단하게 치킨과 맥주 한 캔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해결하고 Lobonok마을학교로 향했습니다. 장학회의 지원으로 건축된 100개 마을학교 프로젝트 중의 하나이며 2013년 10월에 완공이 되었습니다. 현지의 사정상 아직 이곳에서 교육이 이루어 지지는 못하고 있는데 2015년 4월부터 이 곳 근처 성당 보좌신부님의 책임하에 학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학교는< 성 마태오 본당 베이직 스쿨>이라고 부른답니다.
2013년, 장학회에 지원 요청한 학교중 3개 학교를 완공하였고 2014년에 신청한 학교도 3개 학교가 완공 되었으나 이 곳에서의 일정과 거리 관계상 방문을 할 수가 없어 장학회 기증현판을 전달하고 현지분들이 방문시에 부착하도록 부탁했습니다. 현재까지 수단 100개 학교 프로젝트 중 우리 장학회에 요청한 학교는 총 8개 이며 완공은 6개 학교이며 건축예정은 2개 학교입니다.
△ 톤즈에서 주바로 이동합니다.
△ 성 마태오 본당 베이직 스쿨
▶ 남수단 다섯째날(굼보–케냐 8월29일)
남수단에서의 마지막 날 주바 굼보입니다. 남수단 주바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아 내전의 총성을 듣고 지내야 했던 곳입니다. 2013년 독일 정부와 협력단체, 우리 장학회에서 공동으로 지원하여(장학회 지원 17%) 지어진 Health Centre, 2014년 장학회에서 지원한 Children Center, 몇해 전 지은 예비수련소가 이 곳 주변에 모두 위치해 있었습니다. 애초 톤즈로 가기 전 이곳의 Children Center를 방문하여 아이들과 만나고 공사진행 상황을 보며, 기증현판을 부착하려 했으나 오늘에서야 현판부착을 위한 간단한 기도 후에 현판 부착을 하였습니다. 아직 차후 페인팅 작업이 남아 있어 현판 위치만 정하고 사진 한 컷을 올립니다. 약 90%의 공정이 진행되었고 지금은 임시 시설에서 수업하고 있는 100여명의 어린 아이들이 이곳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작년 완공하여 진료하고 있는 Health Centre는 일정 관계로 방문을 못하고 현판 부착은 가장 많은 지원을 한(75%) 독일 측과 협의 후 부착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곳 예비 수련원도 장학회의 지원으로 지어진 곳입니다. 이곳은 남수단에 자원 봉사를 오는 봉사자들 그리고 수도자들이 거쳐가는 휴게실 역할도 병행하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 Health Centre
△ Children Center
△ 예비 수련원
남수단에서의 마지막 Meeting Time을 가졌습니다. 페링턴 지부장 신부님은 2014년 건축한 마을학교에 대한 예산이 아직 송금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톤즈의 Primary School과 Multi Purpose Hall의 구체적 건축계획을 달라는 장학회의 요구에는 10월 중으로 보내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 외 앞으로 신축하게 될 100개학교의 목록들도 제시하더군요. 그리고 남수단의 공동체들과 이웃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우물물(Water Point) 공사의 필요성도 피력했습니다. 그리고 Project를 지휘할 인력을 파견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우리 장학회가 더 많은 후원금을 준비해야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케냐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 살레시오회 선교국을 통하여 마을학교 기증을 한 피겨여왕 김연아 학교와 배우 김태희 학교를 방문하는 것으로 이곳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김연아 학교만 방문하고 김태희 학교로 향하던 중 비행기 시간 때문에 되돌아 오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이로써 남수단의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치고 케냐로 이동합니다.
△ 김연아 학교 현판
▶ 남수단 방문을 마치며
숙소를 나오면서 잠깐 들렀던 내전 난민들이 생활하는 곳에서 남수단의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과연 언제나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라는 막막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남수단을 모두 바꾸지는 못하지만 톤즈, 굼보, 로보녹 등등·········· 이렇게 조금씩 그 희망의 씨앗을 심어 간다면 이 곳도 언젠가는 희망의 땅으로 되지 않을까요.
△ 난민촌
톤즈를 중심으로 하는 남수단에서의 해야 할 일들은 무수히 많았습니다. 지어진 학교에 들어갈 책 걸상, 학교내의 급수시설, 교육할 인재 육성 등 많은 일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지만 모두를 지원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모든 면에서 열악한 현지에서 애쓰시는 분들의 노력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케냐에 도착하니 우리 장학회 김태석 이사님께서 친히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반겨주셨고 집으로 초대까지 해 주셨습니다. 오고 가는 많은 분들에게 등대 같은 역할을 이곳에서 해 주고 계신 듯 합니다. 이사님 덕분에 귀국길에 오르기 전까지 케냐 일부지역을 돌아 볼 수도 있었고 불편함 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공항에 배웅을 해 주시는 친절을 보여주셨습니다.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의 방문을 위해 살레시오회 선교국 장동현 신부님과 김다은 팀장은 잠비아 및 말라위로 또 이동할 예정이며 저는 30일 케냐시간 23시10분 비행기로 돌아왔습니다. 9월1일 이른 아침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주신 장학회 오이화 이사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