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점 커지는 아이들의 웃음과 희망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 후원회원 여러분, 여러분의 후원 덕분에 작년 한 해, 필리핀 빈곤층 아동들을 위한 급식 및 의료지원 사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한 끼를 걱정해야 하는 아이들이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가정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어떻게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켰는지, 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배고픔이 사라지고, 아이들의 웃음이 커졌습니다.
까마린 지역은 필리핀에서도 경제적 격차가 극심한 곳입니다. 대부분이 도시 빈민층으로 고질적인 가난과 질병, 가족해체 및 약물과 마약 등에 노출된 어린아이들은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영양실조와 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아이가 하루 한 끼조차 챙겨 먹기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가난과 질병, 영양결핍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까마린 지역의 빈곤층 가정 아이들이 영양결핍과 불균형한 식사 등으로 인해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어려운 현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아이들을 위한 급식 및 영양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매월 빈곤층 마을을 방문하여 100~150명의 아이에게 영양 지원품을 제공했습니다. 3년간 저희와 함께하며 빈곤한 아이들을 위해 애쓰는 지역 봉사자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또한, 주 5회 급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25~30명의 아이와 길거리에서 구걸과 쓰레기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아이들이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식사할 수 있도록 급식을 지원했습니다. 급식을 통해 아이들은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꾸준한 영양 공급 덕분에 건강상태도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처음에는 100명으로 시작했지만, 150명으로 확대하면서 더 많은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정 방문을 통해 아이들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가장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이번 사업의 큰 성과였습니다. 빈곤으로 인해 탈지분유조차 구할 수 없던 가정들에 영양제와 식료품을 전달하며 성장기 아동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건강을 되찾고, 희망을 키워나갔습니다.
저희의 목적은 빈곤한 까마린 지역의 아이들을 가난과 질병 등으로부터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사업을 시작하며 아이들의 사진 및 이름을 리스트로 정리하여 가정 방문을 하고 한 명 한 명 건강상태를 직접 보고 파악하였습니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의료진과 봉사자들 그리고 한국의 의료진과 제약회사를 연계하여 아이들과 그 가정이 연 2차례의 의료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별한 순간! 봉사해 주신 의료진들을 통해서 한국으로부터 의류, 액세서리 등을 지원받아서 올해 처음으로 까마린에서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교육의 문을 열다: 공부방 프로젝트 시작!
이제 우리는 다음 단계로 학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공부방 신규 개설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12명의 아이를 선정하고 타갈로그어, 영어, 컴퓨터 수업, 심리, 사회적 돌봄 등의 커리큘럼을 계획하고 있지요. 저희는 그동안 영양 지원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가정 방문, 수녀회를 찾아오는 부모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어려운 속사정을 듣게 되었습니다. 일찍 부모가 된 이들에게 포기한 학업을 지속하고 싶다는 염원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2025년부터 첫 시범운영 계획인 검정고시 프로그램도 차차 시작할 예정입니다. 처음에는 탈지분유와 비타민 100개로 시작한 사업이, 이렇게 의료지원과 공부방 사업으로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살레시오 선교국과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의 지원을 통해서 아이들과 미래를 꿈꾸고 만들어 가는 한 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양실조의 위기에 처한 빈곤층 아이들에게 적절한 급식, 영양 지원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시작할 수 없는 걸음이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은 눈에 띄게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제는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걸어 나갈 길
2025년에도 필리핀 까마린 지역 빈곤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본 사업을 연속하여 운영하고자 합니다. 매월 지원되는 각종 식료품과 탈지분유, 코코아 등은 까마린 각 가정에 있어 너무나도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품목들입니다. 끼니를 겨우 해결하는 이곳 까마린에서, 영양을 챙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에 저희는 현지 봉사자들과 지속 가능한 도움이 무엇일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주기적인 급식 지원과 영양 지원을 필두로 가정방문 및 상담을 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2025년에도 아이들과 그 가정에 의료 지원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현지와 한국 의료진이 협업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본적인 의약품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약품 지원도 염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후원 덕분에, 우리는 희망을 이어가고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이 여정에 함께해 주세요!
자비의메르세다리아스수녀회 아시아지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