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봉사자 톤즈 소식 5>
이태석신부님께서 사목활동 하시던 톤즈로 파견된 수단어린이장학회 해외봉사자 김동길 군이 메신저를 통해 보내온 소식들입니다 . (2015.10.01.~10.05)
10 월 02 일
오늘 라이촉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이 험난해서 한번 찍어봤어요. 홍수라도 난것 같지만 이곳은 소나기 만으로도 이렇게 큰 웅덩이가 생긴답니다.
오늘 라이촉 마을에 간 이유는 토마토도 심고 이것저것 농작물을 심으러 갔었는데요.
부디 잘 자라서 이곳 사람들에게 좋은 식량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열심히 일일농부가 되어봤습니다 .
10 월 04 일
오늘 여기 브라스밴드 친구들과 피크닉을 다녀왔어요 .
1 년에 한번 씩 간다는데 , 1 년에 한번 가는 것 치고는 정말 조촐한 피크닉이었어요 .
다들 풀숲에서 체스하고 , 이야기하는 정도의 피크닉이였지요 .
점심은 이 친구들과 소고기와 , 밥 , 마카로니 , 빵을 먹었는데요 .
여기 염소 모는 아이들이 와서 저희를 기다리더 라구요 .
저는 이유를 몰랐는데 알고 보니 먹을 것을 주길 기다린 아이들이였어요 .
저는 브라스밴드구성원 아이들이 가난한 아이들이지 않을까 했는데 . 이 친구들은 그나마 여기 아이들이나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비교적 잘사는 친구들 같더 라구요 . 그만큼 다른 아이들이 더더욱 가난한거죠 .
브라스 밴드 친구들이 식사를 마치고 남은 음식들을 모았는데요 . 남은 밥과 고기는 먹을 것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 아직 어린 아이들이 음식을 받기위해 주린 배로 한참을 서성이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
이 지역 아이 엄마까지와서 봉지에 남은 음식 담아가고 .. 다 먹은 뼈에 살점 없는지 한번 확인하는 아이들 모습 보고 정말 슬펐어요 . 제가 뭘 도와줄 수도 없는 상황이고 .. 안타까웠습니다 .
그리고는 이 친구들이 저수지 같은 곳에 가서 수영하러 갔는데요 . 그 물에서 수영도 , 설거지도 , 염소가 물도 먹고 .. 또 그 물을 식수로 떠가고 그러더라구요 . 이게 일반적인 남수단의 상황인 것 같아요 .
갈 땐 기분 좋게 갔지만 올 때 는 마음이 무거운 체로 돌아왔어요 .
10 월 5 일
오늘은 오전에 띠엣이라는 지역에 다녀왔어요 .
가기 전에 저렇게 사방이 소인 곳에도 다녀왔습니다 .
띠엣이라는 지역을 담당하시는 인도인 레오신부님은 여기서 미사를 보시고 저랑 이해동신부님 , 존피터신부님은 더더더 시골로 들어가 미사를 드렸어요 .
찾아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
아래사진과 같이 나무 밑에서 함께 모여 미사를 드렸답니다 .
그리고 오후엔 도나 수녀님과 골촉이라는 마을 다녀왔어요 . Yellow pear, oil , 소금 나눠주고왔지요 . 운전은 제가 했어요 .
늘 이곳 사람들을 통해 순수함을 느끼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하고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