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 장학금을 지원한 남수단 학생의 감사편지입니다.
일단 우리에게 이 모든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위대한 창조자이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남수단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수단어린이장학회에도 깊은 감사들 드립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드리면, 제 이름은 엠마누엘 사피노로 남수단 마라칼 출신입니다. 아버지는 2005년에 돌아가셨고, 저는 계속 되는 전쟁 때문에 수단의 수도인 카르툼에서 저희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제 고향인 마라칼에도 남수단 전쟁으로 인해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교육 분야에서 남수단 사람들을 돕고, 제가 교육을 받고 경험한 것들을 사람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저는 32세이며, 인도의 성심대학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 인도에서 공부하고 있는 남수단유학생에게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한 명의 학생이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의 수단어린이장학회 형제, 자매님들과 재정적으로, 또 다른 여러 방법들을 통해 제 공부를 끝낼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후원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한국 후원자분들의 사랑과 보살핌의 증거자입니다. 비록 한국과 남수단은 거리는 멀리 떨어져있지만, 사랑하는 이태석 신부님께서는 남수단에 와서 불우한 남수단 사람들을 위해 신부님의 삶을 헌신하셨습니다. 이러한 가늠할 수 없는 사랑은 하느님께서 성인으로 선택하신 사람들로부터 기인했습니다. 소중한 당신의 아들을 남수단으로 보내주신 신부님의 가족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큰 사랑에 보답하기에는 제 감사가 부족하겠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젠가는 한국에 방문하여 여러분들로부터 사랑, 자선, 연민의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제가 수단에 돌아온 이래, 저는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교육이 우리들의 생활이 나아질 수 있는 열쇠이며, 이것이야말로 남수단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사 겸 행정가로 수단의 돈보스코학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살레시오회 수단지부에서 운영하며, 전쟁 때문에 남수단에서 수단으로 피난 온 630명의 남수단 학생들에게 기초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단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 향후 계획은 박사과정을 위한 또 다른 기회를 찾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육은 우리가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그리고 여러분의 노력과 도움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의 후원자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하신 모든 일이 하느님의 사랑의 징표임을 확신합니다. 남수단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남수단 사람들을 위한 도움을 지속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저를 도와주신 모든 관대한 분들에 대해서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기꺼이 나누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여러분들의 보살핌과 연민에 감사드립니다. 기도 중에 한국에 계신 수단어린이장학회 후원자 여러분을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mmanueel Sabino Mojowk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