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올 형제 자매님들께 드립니다.
저 이광심 아녜스 수녀는 살레시오여자수도회 소속으로서 1984년 2월부터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선교사로 파견되어 올해로 34년 째 선교지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 첫발을 디뎠던 초창기에는 큰 기근과 내란으로 수많은 현지 사람들이 쉽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과 함께 너무도 큰 체험을 했습니다. 또한, 정말 가난과 굶주림이란 무엇인지 그때에 주민들과 함께 살면서 깊은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34년이란 세월이 지난 이즘이야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그들의 생활권이 조금은 호전되었다고나 할까요…
그 나라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남쪽185km쯤 떨어진 ‘즈와이’라는 조그마한 마을에 초중등 기술학교와 어머니들을 위한 여성복지교실을 설립하고 어느 정도 정착이 되자, 더 남쪽 380 km 쯤 떨어진 ‘딜라’라는 곳에서 약 12 년간 여성복지 기술학교와 의료 클리닉 활동을 겸했습니다. 이후, 북쪽 ‘아두와’라는 곳에서 공동체 살림과 더불어 학교 운영을 책임 맡아 일해 왔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딜라로 내려가 지금까지 공동체와 학교 책임자로 일하고 있던 중에, 작년(2017) 3월에 아디스 수도 서쪽에서 약 175km 떨어진 구라게 주, 은드블 교구에서 교구장의 초대로 ‘구브레’ 라는 작은 마을에서 저희 살레시오수녀회가 젊은이들을 위한 새로운 사목 프로젝트를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교구 측에서는 오로지 땅만을 구입을 했을 뿐, 그 외의 모든 재정적인 준비에 따른 사목적 필요와 우리 카리스마에 준한 모든 일들은 저희가 시작부터 자체 진행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구라개의 주민들은 거의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아직도 풀로 만든 집들이 많은 곳입니다. 이 새로운 개척지 주변에는 정부 측에서 설립한 두 개의 큰 대학교가 서 있기에 젊은이들이 많이 몰려들고 있으므로 성소자 발굴 여지와 함께 이제 막 발전 중에 있는 희망의 선교지입니다.
우선적으로 이 곳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youth center를 마련하는 것이 저희의 꿈이랍니다. 지식습득만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생활을 넘어서 도덕적 ,윤리적 교육의 장이 그들에게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선적으로3oom 깊이로 우물을 파야하는 일이 급선무이기에 이에 관한 프로젝트 관련 서류를 귀 기관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 사업에 관심을 둔 많은 은인들의 도움과 함께 하느님의 섭리를 기다리며 모든 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함께 하시는 모든 손길들에 주님의 축복과 풍성한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원하며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살레시오수녀회 이광심 아네스 수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