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여러분들의 정성 어린 성금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성금을 보내주시는 여러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여러분들이 결코 누구보다 부유해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또한 여기 젊은이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것을 희생하면서 보내주시는 귀한 성금이라는 것이지요. 여러분들이 없으면 어찌 저희가 제대로 선교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아프리카에 온 지 13년이 되었습니다. 2005년 8월에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선교를 시작했고, 2008년 2월부터 말라위에서 선교하고 있습니다.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단체는 어디를 가든 청소년기술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여러 번 타운에 나가는 일이 생기는데, 갈 때마다 큰 회사나 큰 상점 또는 음식점에 가면 저희 졸업생들을 만나게 됩니다. 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 도움을 받아 졸업한 젊은이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이들이 전기기술자나 컴퓨터 기술자 또는 회계사 또는 자동차 정비사 등으로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뿌듯하답니다. 특별히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에 지금 직업을 갖게 되었고 희망을 품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선교의 보람을 느낀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2005년 선교지에 온 뒤 지금까지 많은 일을 했습니다. 가난으로 공부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으며, 교실이 없어서 공부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교실을 지어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감사한 일 중의 하나는, 제가 잠비아에 있을 때 저희 단체에 입회한 지원자들을 책임 맡고 있었는데 그 지원자들 중 4명의 젊은이가 사제서품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잠비아에서 두 명이 6월 30일에 그리고 짐바브웨에서 두 명이 7월 7일에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젊은이들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헌신하게 되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지도자 양성을 해나갈 수 있는 것도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교육을 해나갈 수 있는 교육자들을 양성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프리카에 와서 무엇보다도 심혈을 기울여 왔던 부분은 교실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실을 지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영을 제대로 해야지 교육을 제대로 해나갈 수 있고 건물도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살레시안들은 이미 기술대학교와 청소년센터를 운영하고 있기에 저희의 교육 파트너로서 한 수녀회를 초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적어도 이분들이 오셔서 교육하기 위해서는 이분들이 머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야 하는데, 우선은 임시로라도 거처할 공간을 지으려고 합니다.
그동안 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 학교부지 구입과 담장건축, 교실건축 그리고 교사동 건축 등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과 가정을 위해서 저희들은 선교지에서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김대식 알렉산더 신부 / 살레시오수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