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어린이장학회 후원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남수단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수도회의 다니엘 수사입니다. 저희 수도회와 학교를 대표해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수단어린이장학회의 지원으로 남수단의 많은 학생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어려움이 많은 해입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이곳 남수단에도 큰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나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더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남수단의 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시장 가격은 급등했고, 경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코로나 이전 9,600 파운드였던 밀가루 50kg의 가격이 지금은 12,500 파운드로 올랐습니다. 콩 50kg은 18,000 파운드였는데, 지금은 거의 두 배가 되어 33,500 파운드나 합니다. 식용유는 6,500 파운드로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같은 양을 사려면 11,000 파운드를 내야 합니다.
이러한 많은 도전 속에서도 우리는 여러분이 매년 지원해주시는 장학금을 통해 이곳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장학금 지원을 통해 학비, 교복비, 급식비를 지원받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몹시 어려운 상황이지만 장학금 덕분에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정성은 우리 학교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마음을 기쁨으로 채웠습니다. 멀리 한국에서 보내주는 여러분들의 지원이 어려움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힘을 낼 수 있게 해줬습니다. 학교와 수도회의 구성원 모두 여러분의 지원 덕에 큰 힘을 얻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외에도 남수단은 여전히 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산발적으로 무력충돌이 일어납니다. 이처럼 영구적인 평화가 아직 오지 않았고, 정부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남수단에 평화가 찾아오길, 그리고 코로나19 대유행이 빨리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남수단 아이들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한국도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다니엘 로딩 오넥 수사 /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수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