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살레시오회 동티모르관구의 구이 다 실바 신부입니다.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수단어린이장학회에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두 개 그룹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되었습니다. 한 곳은 파투마카 훈련센터입니다. 이곳의 학생들은 파투마카 인근 농촌 마을 출신입니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곳이라 중등교육을 받을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이곳 아이들 중 일부는 범죄에 빠지기도 합니다.
살레시오회 동티모르 관구는 파투마카 지역의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 지역에 2015년부터 훈련센터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의 재정적인 도움으로 센터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2019년, 75명의 학생이 훈련센터에서 기술교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훈련센터는 이곳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기술교육을 합니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사회 안에서 정직한 시민으로 자라나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살레시오회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동반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 이어 수단어린이장학회의 도움으로 로스팔로스 고아원 아이들이 간식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중학생 나이의 남자아이들 100여 명이 이곳에서 생활합니다. 예전에는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이곳에서 지냈지만, 요즘에는 부모가 이혼하거나, 부모에게 버림받거나, 아니면 자녀가 너무 많아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가정에서도 아이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보통 동티모르의 한 가정에는 8명에서 13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고아원은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지속적이지 않고,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오래 기다려야 할 때가 많아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수단어린이장학회의 지원이 이곳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사업수행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동티모르의 경우 다른 나라들처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티모르 정부는 사태 초기부터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국경통제를 강화했습니다. 3월 26일부터 한 달간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 기간은 6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학생들의 등교와 기숙사 생활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3개월간 휴교 기간을 가졌습니다. 기술학교는 2월에 학기를 시작했고, 고아원 기숙사는 1월에 시작했지만 두 곳 모두 3월 중순부터 6월까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학교와 기숙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여 수업시수나 반별 인원 등을 조정하고, 정부의 거리 두기 지침을 지키며 운영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도 파투마카 훈련센터와 로스팔로스 고아원에서 지내는 학생들이 무리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수단어린이장학회의 도움 덕분입니다. 지속적으로 동티모르의 아이들을 위해 지원해주시는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을 항상 기억하고, 기도하겠습니다.
구이 실바 신부 / 살레시오회 동티모르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