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남수단 주바에서 인사를 전합니다.
우선, 우리의 친구이자 후원자인 수단어린이장학회에 감사를 전합니다. 살레시오회 수단지부는 동아프리카 관구에서 수단과 남수단의 사목을 더 잘 관리하고, 개발하기 위해 2006년에 시작했습니다. 돌아가신 이태석 신부님은 이곳에 오셔서 한국의 친구들과 은인의 도움을 받아 남수단의 의료와 교육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셨습니다. 신부님이 떠나신 후, 마치 신부님께서 천국에서 보내주신 것처럼 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 물심양면으로 이곳 남수단을 도와주고 계십니다. 이곳 살레시오회 수단지부에 지속적인 지원과 연대를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올해 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 지원한 남수단과 수단의 다양한 사업들에 대해 진행 상황을 여러분들과 나눠보려 합니다.
남수단 톤즈
살레시오회 톤즈 공동체는 2000년에 본당, 학교, 진료소를 주축으로 시작했습니다. 지역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진료하고, 나환자와 결핵 환자를 돌보는 일을 맡았습니다. 병원을 짓겠다는 이태석 신부님의 꿈은 신부님이 돌아가신 후 2015년에 이루어졌습니다.
지금 톤즈에서는 이전보다 더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당,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여학생 기숙사, 병원, 나환자 및 결핵 환자 지원 프로그램, 라디오 방송국과 청소년센터가 있습니다. 살레시오회는 40개 이상의 마을을 대상으로 사목활동을 하고,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톤즈에는 수단어린이장학회의 지원으로 건축한 여학생 기숙사가 있습니다. 여학생 기숙사는 여학생들이 스스로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 환경과 안전한 공간을 지원하며, 수녀님들이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수단어린이장학회는 올해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지원했습니다. 여학생 기숙사 수리 및 가구를 지원했고, 중고등학교 직원숙소 수리, 이태석기념병원 직원 급여, 병원의 의약품 및 의료 장비 등 교육과 의료 분야의 다양한 사업들을 지원해주셨습니다.
남수단 마리디
마리디는 남수단 수도인 주바에서 약 300km 정도 떨어져 있는 지역입니다. 마리디 공동체는 2010년에 본당과 초등학교 사목으로 시작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진료소를 새로 시작해 지역 주민들에게 기초적인 의료 지원을 했습니다. 현재는 본당과 초등학교 외에도 중고등학교, 여학생 기숙사, 진료소, 청소년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는 마리디 여학생 기숙사에 가구 및 장비, 건강센터에 이동진료소 운영과 의약품을 지원했습니다.
남수단 굼보
수도 주바에서 8km 떨어진 굼보는 2006년에 본당과 초등학교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그 지역 청소년들에게 교육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직업학교까지 약 4,500명의 아이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올해 수단어린이장학회는 중고등학교 직원숙소에 태양광 설치를 지원했습니다.
남수단 대학생 장학금
각 지역별로 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지만, 장학금의 경우 지역에 상관없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우리는 다양한 지역 출신의 20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대학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원하는 학생들은 의학, 법학, 교육학, 경영학, 언론학, 컴퓨터공학 등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남수단의 젊은이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국의 수단어린이장학회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남수단의 젊은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더 안전하고, 나은 환경에서 인간의 존엄과 올바른 신앙을 형성하며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수단 엘오베이드
살레시오회는 수단 엘오베이드에서 2001년에 직업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수년에 걸쳐, 직업학교에서는 수단의 여러 지역에서 온 수천 명의 학생이 훈련을 받았으며, 수단 정부에서도 우리 학교를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학생들이 초등학교까지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중학교 수가 많지 않아 입학 인원에 제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살레시오회는 엘오베이드에 중고등학교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일에 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 많은 힘을 보태주고 있습니다.
수단 카르툼
수단 카르툼교구의 카라카라 굽바 지역의 본당은 1986년부터 살레시오회에서 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거 본당 40km 근방 지역에는 7개의 초등학교가 있었고, 이 학교는 남수단 난민아동들을 위한 학교였습니다, 2011년 수단과 남수단이 분리된 이후, 대부분의 남수단 사람들이 카르툼을 떠나면서 이들 중 상당수는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에는 본당에서 3개의 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 두 개의 학교는 여전히 카르툼에 살고있는 남수단 난민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올해 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는 학교 운영비를 지원해주셨습니다. 이 비용은 학생들의 학비와 교복, 학교 비품 구입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샤이젠 욥 신부 / 살레시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