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잠비크에서 인사드립니다.
모잠비크는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있는 나라로, 동쪽으로는 인도양, 북쪽으로는 탄자니아, 북서쪽으로는 말라위, 잠비아, 서쪽으로는 짐바브웨, 남서쪽으로는 에스와티니,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접해있는 나라입니다.
우리는 지금 모잠비크 테테주(州) 모아티제 지역에서 사목하고 있습니다. 모아티제 지역은 1992년 평화 협정 이후 접근이 가능해진 지역입니다. 내전이 있던 당시에는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지역 중 하나였으며, 당시 많은 교육 기반 시설이 파괴되었습니다.
살레시오회가 이곳에 와서 처음 한 일은 초등학교를 설립한 것이었습니다. 살레시오회가 훈련하고 동반한 교사와 함께 학교를 운영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재정 상황에 학교 운영이 어려워졌고, 이런 상황은 2003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해 교육부는 교사들의 급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살레시오회는 3개 학교를 처음부터 지었으며, 재정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교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를 운영하는 것 외에도, 저희가 집중하는 것은 모잠비크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젊은이들에게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살레시안 선교사들이 수도 마푸토를 시작으로 새로운 직업 훈련 시스템을 만들어나갔습니다. 모잠비크 전역에서 온 가난한 청소년들이 살레시오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에서 기술교육을 받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 이 기술을 이용해 직업을 찾고, 사회에 진출해 자립합니다. 가난한 나라에서 이러한 기술 습득은 정말 귀중한 자원입니다.
올해 수단어린이장학회의 도움으로 저희는 이곳에 우물을 설치하기 위한 공사를 시작했고, 컴퓨터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진행해온 컴퓨터실 구축 사업이 드디어 완료되어 여러분들과 그 결과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청년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시행할 수 있도록 컴퓨터실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기존에 있던 강의실에는 2006년에 구입한 매우 낡은 컴퓨터가 몇 대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롭고 빠르게 바뀌는 기술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어 이러한 환경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기에 어려움이 너무 많았습니다. 노후화된 컴퓨터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없었고, 컴퓨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곳의 학생들은 정보 기술에 대한 지식을 다루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매우 가난한 지역의 청년들이었고, 정보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청년들을 위한 정보 기술 학습 과정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컴퓨터실을 만들며, 저희는 일단 학생들이 사용할 12개의 PC와 강사용 노트북 한 대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설치하고, 학생들의 학습을 위한 프로젝터도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컴퓨터실을 만들고 장비를 구입해 가난한 젊은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매년 약 100명의 청년들이 이곳에서 컴퓨터 교육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네 명의 교사가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멀리 한국에서 이곳 모잠비크의 학생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수단어린이장학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알피아도 프란치스코 무조이 마부이 신부 / 살레시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