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굼보에서 류치프리아나 수녀님에게서 2013.2.27(금) 새벽에 온 소식.
수녀님의 편지와 아울러 현지에서 휴전을 촉구하는 성탄메세지를 번역하여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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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분위기가 호전 되어 가는 있습니다.
신부님과 모든 분들의 기도 덕분입니다.
성모님께서 우리를 도와 주고 계심을 느낍니다.
아직 완전한 회복은 아니지만 나일강 다리가 봉쇄 되지 않고 있고,
저 멀리에서 사람들의 북장단 소리가 들리고 말소리가 들리는 밤입니다.
두려움에 떨던 시간이 걷혀지고 있는듯,
아프리카의 까만 밤이 흘러 가고 있습니다.
기도로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치프리아나수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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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의 편지 첨부 글)
유엔난민촌에 다녀와서
2013.12. 26. 목요일
오늘은 오후에 유엔 지역 안에 있는 피난민 촌에 마실 물과 비스켓을 사가지고 신부님과 함께 공동체 수녀 모두 다녀왔습니다. 우리 돈보스코 지역에서 며칠 지내고 난민촌으로 간 굼보 마을 사람들을 방문하기 위해서였지요.
마태오 복음 25장 31절 이하의 말씀이 생각 났습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 마실 것을 주었으며, 헐벗었을 때 입을 것을 주었고, 또 감옥에 갇혔을 때 방문해 주었다, 하신 말씀이 생생하게 걸어 왔습니다. 총격전이 있던 날 모든 누에르족들은 성당으로 피신했고 교회는 위험을 감수 하고 그들을 받아 주었고 딩카 족에게 살해 당할까봐 두려웠던 이들은 배고픈 것, 아픈 것, 다 견딜 수 있지만 신변 안전을 위협 받고 있는 상황은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주바 시내에 있는 주교좌 성당과 그 외 성당은 이들의 급박한 상황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유일한 장소였습니다. 정말 며칠간 숨 가 뿐 시간들이었습니다. 이 도망자들을 신부님은 낮에는 돈보스코 학교에서 지내고, 밤에는 성당 안에서 잠자게 했습니다.. 성당 안에 있는 사람은 총을 쏘지 않는 다는 이들의 관습이 있기 때문에 대주교님의 조속한 조치이셨습니다. 우리들은 낮에는 먹을 것 사러 주바에 갔었고, 한 편에서는 환자들을 돌 보았습니다. 어둑 해 지면 이들이 어두운 성당 안에 들어 가는 모습을 배웅하며 주님께서 함께 하실 거예요, 하면서 위로의 말을 하고 수녀원으로 돌아 오던 밤길은 저희들도 위험을 감수 해야 했습니다. 누에르 족을 돌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딩카족의 총격의 대상이 될 수 있었으니까요. 이를 너무나 잘 아시는 대주교님께서 모든 피신자들을 유엔 켐프로 보내는 결정을 하셨고, 이들을 유엔 켐프까지 안전하게 데려 다 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만 했었습니다. 여성 들과 아이들을 먼저 위장 하여 보내고 남자들을 유엔군 보호 하에 보내고 난 후 오늘 3일이 지났습니다. 이 유엔 캠프 안에 들어 가기 위해서는 유엔 군인들의 철저한 조사 속에서 사람들을 안에 들여 보냈고 3만 명 정도 되는 큰 난민촌 마을이, 인간이 살 수 있는 아무런 준비 없이 이미 형성 되어 있었습니다. 사람에 치여 걸음 하기가 쉽지 않았고 보통 사람들이 모여 살면 있는, 물건 팔고 사고, 핸드폰 밧데리 충전하고, 아이들은 벌써 빈 깡통으로 자동차를 만들어 밀고 다니고 있었고, 어느 폐수가 흘러와(아마도 유엔군 막사에서) 만들어 낸 새까만 때 꾸정물 색깔의 물 웅덩이에서 미역을 감으며 재잘 거리는 아이들, 용변을 아무데나 하니까 악취가 며칠 사이에 이미 도가 넘어 있었고, 제가 있었던 필리핀 빠야따스 쓰레기 산은 이보다는 천국이구나 생각 되어졌어요. 유엔군들이 부랴 부랴 화장실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기온이 높고(오늘 40도), 비가 오지 않아 나은 편이었습니다. 이들은 이 난시가 끝나도 돌아 갈 집이 이젠 없습니다. 딩카족을 피해서 도망 왔기에 이들이 그나마 살던 오막살이 집도 모두 딩카 족에게 넘어 간 것입니다. 굼보로 돌아 오면서 캠프안에 있는 돈보스코 고등학생 한 명을 치료해 주기 위해 데려 왔는데, 자기 가 살던 집이 바로 저기라고 하며 이젠 다시 올 수 없는 곳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슬픈 이야기입니다. 난민촌에서 이들의 지금의 집은 지붕과 벽을 누덕이 같은 호창으로 두르고 있을 뿐입니다. 대주교님 말씀이 이런 전시 상황이 보통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삶도 아마 보통인 것 같습니다. 놀라서 다 외국으로 도망하지만 놀라 도망 할 필요도 없는 거지요. 그냥 이것이 보통의 수단에서의 삶이니까요. 긴 전쟁을 겪은 이 아프리카 남수단 백성들. 어떻게 이들의 부서진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 줄 수 있을 까요. 누가 이들의 조건 없는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 까요. 주님의 이름으로 제가 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남수단 선교사 류 치프리아나수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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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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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성탄 전야 메세지
제목: 남수단 전 지역에 성탄 휴전을 ㅇ청합니다.
2013년12월24일
2013년 12월 15일, 우리 국가의 수도 주바에 폭력적인 폭발은 웨스턴 이퀘토리아주 (Western Equatoria State) 교회에 큰 당황스러움과 고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12월 15일 사건과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폭력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거대한 규모의 파괴와 소중한 인간의 생명을 잃게 하였습니다. 새로 독립된 땅의 붉은 흙은 피 묻은 일요일에 폭력의 피로 어두워졌으며, 계속된 죽음, 복수 그리고 이 땅과 소중한 영혼들, 우리 민족의 생존 능력을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우리 나라는 지금 불안과 불안정의 절벽에 맞닥뜨렸습니다. 우리 교회는 폭력과 전쟁의 현재 사태를 비판합니다. 우리 교회는 남 수단의 문제가 있고 영향을 받는 모든 지역에 즉각적인 성탄 휴전을 요구합니다. 우리 교회는 폭력이 아닌 협상을 통해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기를 요구합니다. 우리 교회는 평화와 화해를 초래하는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권리를 침해 당한 당사자들은 남 수단의 평화와 세계 교회의 화해능력을 활용하여 국가의 분열과 상처를 치유하기를 청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성탄 휴전의 필요성에 대한 정당한 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평화는, 국가가 번영하기 위해, 특히 독립과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 죽은 그 세대 이후에 주어야 할 선물입니다.
2. 폭력과 보복의 현재 상태는 남 수단 공화국의 10 개 주(State)를 붕괴하고 새로운 국가를 분열하게 만들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폭력은 이미 다른 주들을 분열 시켰고 추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으며, 남 수단뿐만 아니라 전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 불안정이 추가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남 수단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에 있습니다.
3. 현재 문제의 상태에서는 승자가 있을 수 없습니다. 화해를 통해 평화를 위한 유일한 대화, 타협과 사랑은 우리가 새로운 국가로 앞으로 나아 갈 수 있게 하며 벼랑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4. 우리 민족은 우리의 상처를 결합하고 손의 작업에 우리의 에너지와 자원을 집중해야 합니다. 성탄 휴전은 새로운 단지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공동의 이익에 대한 연방, 정의와 공정성에 따른 관리 및 개발에 혁신적인 접근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5. 휴전은 성탄 시즌에 모든 군사 작전을 중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고, 휴전은 대화와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길을 만들 수 있습니다.
6. 성탄 휴전은 분쟁 지역에 있는 전투원이나 민간인, 자선단체까지 모든 사람들을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게 할 것입니다.
7. 성탄 휴전에 대한 긴급안건에서 치유와 재건을 얻으며 우리의 구세주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 시기에 우리 모두에게 평화와 은혜와 새로운 삶에 대한 그분의 약속을 가져 올 것입니다.
8. 성탄 휴전은 말의 전쟁, 분노의 발언을 중단시킬 것이고, 비폭력 언어를 사용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욕설이 없습니다
며칠만에, 이번 성탄 시즌의 폭력은 이미 우리의 젊은이들과 국가에 깊은 충격과 흉터를 남기며, 최근 기억 중 다른 성탄 시즌보다 더 많은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고 불안감을 가져왔습니다. 우리 민족과 우리 땅은 전쟁의 잔해를 복구하고, 최근에 독립과 자유의 기쁨을 경험했습니다. 현재의 위기는 다시 전쟁의 노예가 되어 우리 나라와 아이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성탄 시즌에 우리와 우리의 지도자는 특별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벼랑에서 우리는 파괴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기회의 열세 풍경을 보았습니다. 확실한 것은, 최근의 사건은 우리 나라와 우리 마음이 한계에 다다르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믿음, 희망과 연대의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우리가 아직 어린 나라인 것을 기억하며, 평화, 소망,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포옹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함께 장기적인 노력으로 다시 화해하며 우리가 한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서 힘을 합처야 합니다.
평화와 친선이 우리 마음속에서 치유와 지속적인 평화가 새로 탄생한 남 수단에 있기를 기원합니다.
1. Barani Eduardo HiiboroKussala 주교, 카톨릭Tombura-Yambio 교구
2. Samuel Peni 주교, 수단 성공회 Nzara diocese 교구
3. Wilson Noah 주교, 수단과 남수단 복음주의루터 교회
4. Pastor Nathan 목사, 제7일 안식일 교회
Barani Eduardo Hiiboro KUSSALA
Bishop of the Catholic Diocese of Tombura-Yambio
(Barani Eduardo HiiboroKussala 주교 –카톨릭Tombura-Yambio 교구 )
“We have come from Far, We are still Far and we are going very Far”
Tel. +211916689897 or +21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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