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화)
새벽에 세차게 내리던 비가 이젠 그쳤네요.
잠결에 빗소리를 들으며 오늘 일정에 차질이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우기인지라 언제 비가 또 올지 모르지만요.
오늘 일정은 6시30분 공동체 앞의 본당에서 아침미사로 시작될 것 같습니다.
어제 캠코더 충전기를 잃어버린것 같은데, 여기 자원봉사 온 청년에게 촬영부탁하며 전달하다가 흘린 것 같습니다. ㅠㅠ
날이 밝아 천천히 살펴보니 지난 밤 묵은 곳이 이태석 신부님께서 아이들과 함께 음악하던 병원 바로 앞이네요.
아픈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려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 아침식사 후 이 곳 톤즈의 Commissioner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읍장 정도… 그래도 이 곳에서는 상당한 힘이 있는것 같습니다.
읍장은 돈보스코 학교를 나왔고 이 곳 살레시오회의 일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장학회의 톤즈에 대한 도움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짓기로 예정되었으나 우기로 인해 건축이 지연되었던 라이촉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100여명의 어린 학생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여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곳의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아주 민주적? ㅎㅎ 으로 그 곳에 지어질 학교의 이름을 정했어요.
<Fr. John Lee Primary School>!
그리고 지어질 곳의 주춧돌에 축복식을 장신부님께서 직접 하셨습니다.
이태석 신부님께서 공동체에서 이곳까지 직접 오가며 아이들을 치료하고 가르치셨다고 생각하니
사랑의 나눔은 다가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이 곳 살레시오회에서 운영하는 돈보스코 방송국에서 우리 일행 전체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장학회의 이 곳에서의 계획, 한국에서의 톤즈 인지도, 톤즈에 남기고 싶은 말 등 ..
물론 저는 톤즈에 한국말을 전파하기 위해 한국말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ㅎㅎㅎ
인터뷰 후 이 곳 살레시오 공동체와의 미팅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못한 이유, 계획 중인 프로젝트, 톤즈에 대한 장학회의 지원 계획,
이 곳에서 희망 사항들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열거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동안 장학회와 살레시오회에서 논의한 내용들이었고
장학생 선발에 대한 것과 여학교 기숙사에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30분간 하기로 한 미팅은 1시간 30분을 훌쩍 넘어 끝이났습니다.
저녁 나절 이곳의 문화 한마당 같은 잔치가 있었습니다.
우리를 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의 일환인 듯 했습니다.
장신부님께서 시작기도를 하셨고 마지막엔 소감과 더불어 작은별(?)노래도 불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