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기를 이겨야 할 기회를 만났을 때마다 흔이 ‘이것은 나의 힘에 너무 겨웁다. 나는 성인이 아니니까!’ 이렇게 말하고 그 유혹에 스스로 빠지고 만다.
그러나 그대는 왜 성인이 못 되는가?
성인이 되는 것은 인생의 큰 의무가 아닌가!”
-1909년 2월 2일 기록한 결심의 개조사항-
1. 어린애들에게 부드럽고, 솔직하고, 또한 참을성을 가지고 대할 것
2. 결코 남에게 나의 괴로움이나 근심 걱정이나 일의 분량 등을 말하지 않을 것
3. 불친절, 분노, 또는 야박한 말을 입에 올리지 말 것
4. 남에게 대하여, 또는 모든 일에 대하여 불평을 말하지 않을 것
5. 언제나 시간을 정확히 지킬 것
6. 작은 고통에 대하여 위안을 찾지 말 것
이는 마치, ‘명랑한 생활운동’의 지침 같다고나 할까! 이렇게 살펴볼 때, 성인이 되는 것은 어렵고도 쉽고, 또한 쉽고도 어려운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도일 신부의 말씀대로 성인이 되는 것이 우리 인생의 의무인 이상, 아무리 힘들더라도 우리 모두 다 성인이 안 될 수도 없지 않은가!
<그분이 홀로서 가듯> 구상문학총서 제8권, 신앙 에세이 묵상집, 홍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