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그리며…
나는 가난한 사람
하느님,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줄 것 하나가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간절한 사랑입니다.
당신을 향한 이 사랑 하나로
나는 모든 것을 가진 부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보여주고 싶어도 보여줄 수는 없지만
간절한 ‘사랑 하나’ 있다면
비록 가난한 영혼일지라도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을 가졌기에
우리는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 없는 삶은
꽃이나 열매가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우리의 삶의 하느님 안에 있어 행복하고
우리 교회와 공동체와 가정에서
사회 안에서 저마다의 일터와 직장에서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일치해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하늘 뜻대로 잘 이루어지길 빕니다.
하느님,
하늘나라의 영원한 기쁨이
우리 안에 있어 풍성한 열매를 맺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과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님과 함께
영원히 당신과 하나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故 이태석 신부님을 추모하며
동그라미 수사, S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