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태석신부와의 인연으로 한국에 유학 온 수단 청년 산티노 뎅 졸업!>
사진 : 수단어린이장학회 정기총회에서 감사인사편지를 읽는 산티노 뎅
오는 2월 24일 금요일 오후2시,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에서 고 이태석 신부님과의 인연으로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산티노씨의 졸업식이 있을 예정이다.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자란 산티노 뎅(31ㆍ사진)씨는 이 신부가 톤즈에서 생활할 때 딩카어를 영어로 번역해 이 신부에게 전달해 주는 통역사 일을 맡았다.
산티노 씨는 수단어린이장학회의 지원을 받아 2011년 서강대 어학당에서 한국어 과정을 수료한 후 2013년 여주대 토목과에 입학했고 2015년 충남대 토목공학과로 편입해 3,4학년 과정까지 마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산티노씨는 “대학교에 입학하고 제일 먼저 생각했던 것이 졸업하면 남수단에 가서 전공을 살려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우선 수단어린이장학회를 통해서 저도 현재 원선오 신부님과 고미노 수사님이 진행하고 계시는 남수단 100개 학교 프로젝트에 건설시공 관련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남수단 학생들에게 토목학과 관련된 시공/건설관리 분야 등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도 활동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처럼 지원을 받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받고자하는 학생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산티노씨는 “ 제가 자라면서 친척들은 물론이고 저와 관계가 있건 없건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 모든 분들께 직접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그 분들의 지원을 통해 배우고 익힌 저의 지식을 과거의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그 분들께 더 큰 보람을 선물하는 것이라 생각 됩니다. 수단어린이장학회의 모든 임원 분들과 후원자 분들 그리고 저에게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단어린이장학회는 이 신부와 함께 시작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톤즈 지역의 청소년 교육과 의료 사업 지원은 물론 아프리카지역으로 부터 시작해서 전 세계까지 활동범위를 넓혀 가난한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산티노 씨 외에도 2명의 학생이 수단어린이장학회의 지원을 받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본과 4년 과정을 공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