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에 수단에서 잠깐 몇 달만 봉사하다가 말라리아로 못하겠다고 가버린 봉사자도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서 “그렇게 할려면 가지를 말던지 갔으면 오래 있어야지!”하고 흉을 봤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아프리카의 척박한 땅에 가서 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으며 모든 유혹과 갈등을 물리치고 봉사하겠다는 용기를 낸다는 것만도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자신을 버리는 것이 주님에대한 확고한 믿음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자신은 못하면서 남을 평가하는 오만함에 내 자신이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사실 예수님이 많은 기적을 행하여 수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자,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악마의 수장인”배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쫒아낸다 .”고 험담을 하는걸 보면서 인간은 참으로 매정하고 사악한 존재라는걸 느끼게 된다.그 많은 병자들은 평생을 병마와 힘겹게 싸웠으리라…자신들이 못하는 일들을 행하는 예수님을 배가 아파서 깍아내리느라 바쁘다…!! 병자를 고쳐 기적을 행하는 놀라운 기적을 행하는 예수님을 비난하는 오만함 앞에서는 할 말이 없어진다.
나는 사람마다 주님께 쓰임받는 역량이 다르다는걸 살아가면서 깨닫는다..!!건물에서 이 태석신부님처럼 주춧돌로 쓰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해동 신부님처럼 기둥으로 쓰이는 사람도 있다.나는 오늘도 시멘트에 들어가는 작은 `모래가루`로라도 쓰이게 해달라고 주님께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