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월) 인제대 의대 대강당에서 수단어린이장학회가 후원하는 존 마옌군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장학회에서 백광현 마르첼로 이사장 신부님, 신경숙 선생님, 민 안젤라님 최장승 선생님, 강호빈 이사님, 김명희 이사님, 김정숙 이사님, 임경숙 총회사원님이
참석하였습니다.
2009년 12월에 토마스 타반과 함께 한국땅을 처음 발딛은 검은 피부, 홍안의
이십대 초반이었던 존 마옌이 삼십대에 들어섰고, 이젠 제법 아저씨 티도 납니다.
한국에서 생활한지 만 9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 세월 속에서 인제대 의대 입학과
학업과정 수료 그리고 이제는 졸업까지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감정의 소회야 필설로 다하기 어렵겠지만,
은인이자 가장 고마운 분을 떠올릴라치면 그 생각의 방점이 이태석 신부님께
머무를 것입니다.
토마스 타반 졸업 때와 마찬가지로 존 마옌의 졸업에 대해서도 이 신부님께서는
분명 흐믓하고 대견해 하실거고, 수고했다라고 격려해 줄것만 같습니다
올해의 인제대 의대 학위수여식은 대강당을 꽉 채운 인파로, 예년의 졸업식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하며, 학교 관계자들도 많이 고무된 모습이었습니다.
학장님의 인사말씀 중간에 잠시 존 마옌을 호명하여 서게한 뒤, 간단한 소개와 함께
졸업식 하객들께 인사를 시켰으며, 어려운 의대 과정을 잘 이수했음을 치하하였습니다.
총 졸업생 106명 가운데 유일하게 피부색 다른 이방인 존 마옌이 우수한 한국학생들
틈바구니 속에서도, 기죽지않고 당당히 경쟁하며 졸업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던것은
우리 장학회의 지원과, 인제대 의대 교수님의 열성적인 지도, 동기 학생들의 도움과
본인 스스로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물로 여겨집니다.
준비해간 졸업축하 플랭카드를 팔 아프도록 열심히 흔들어 준 총회사원 네분과
신선생님, 민선생님의 열정이 마치 좋아하는 아이돌 응원하는 듯 했습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인제대 의대 측에서 주선한 저녁식사 자리가 있었고, 마침
이태석 신부님 친구 두 분이 함께하시어 이태석 신부님과의 추억담, 대학시절 통도사에서 있었던 일 등을 들려주며 동석한 사람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었습니다.
존 마옌의 인제대 의대 졸업소식에 부쳐, 존의 졸업을 다시금 축하하며 존 마옌, 토마스 타반이 인제대 의대 졸업할 수 있도록 도움주시는
수단어린이장학회 후원자님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