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 멤링의 예수 부활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예수께서는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가
구원의 빛으로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그 부활의 신비로 많은 이들이 세상의 빛이 되어 살아갑니다.
예수의 뜻을 본받아 그 빛의 한 줄기였던
이태석 신부의 강론을 통하여 예수님 부활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 2008.3.22. 부활 성야미사
2006년 4월 23일 부활 제2주일 이태석 신부 강론
찬미 예수님!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습니까? 여러분 중에는 보지 않고도 믿음으로 예수님을 보았을 사람도 있고, 보았는지 아닌지 알쏭달쏭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하셨는데, 이는 아주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보지 않고 믿는 일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어제 저녁 이곳에 존 가랑이 왔었다’라고 말하면 믿겠습니까? 아닙니다. 그를 보지 않았는데 어찌 믿겠습니까? 우리처럼 토마스도 그랬습니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 무덤이 비었다면서 주님이 부활하셨다고 말했을 때 제자들 모두가 믿지 않았습니다.
보지 않고 믿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예수님도 사람이 그렇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셨고, 토마스에게는 직접 만져 보도록 해 주셨습니다.
다섯 가지의 신비를 믿어야 합니다.
오늘날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보지 않고 믿으라고 요청하십니다. 왜 그렇게 요청하시는 걸까요? 예수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그렇게 보지 않고 믿을 때 행복하고 기쁜 것이라는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네 가지 신비를 믿는다는 것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하느님이 사람이 되는 강생의 신비,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 부활을 믿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매 주일 성당에 옵니다. 멋을 잔뜩 내고 빠짐없이 성당에 오는 여러분은 훌륭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와서 미사만 드려야 할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미사를 봉헌하면서 이 네 가지 신비를 기억해야 합니다. 아니 한 가지 더, 우리 자신의 부활까지 다섯 가지의 신비를 믿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의 부활을 믿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는 미사 중에 사도신경을 바치면서 우리 믿음을 고백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이 다섯 가지 신비를 더욱더 믿게 해 달라는 소망을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의 메시지는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입니다. 이 말씀이 오늘의 중요한 메시지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우리가 믿으면 하느님이 행복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행복한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부활과 우리 부활을 믿는다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삶으로 변화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죽지만 다시 살아날 것이다. 그래서 영원토록 하느님과 천국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진정으로 믿게 되면 얼마나 행복해지겠습니까? 행복은 그야말로 따 놓은 당상입니다. 그걸 믿게 되면 얼마나 행복해지겠습니까? 행복은 그야말로 따 놓은 당상입니다. 그걸 믿게 되면 행복해지지 않으려고 해도 행복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변치 말고 믿음을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우리는 무조건 행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잠시 묵상하겠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 찬미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