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가 구원의 빛으로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그 부활의 신비로 많은 이들이 세상의 빛이 되어 살아갑니다. 예수의 뜻을 본받아 그 빛의 한 줄기였던 이태석 신부의 강론을 통하여 예수님 부활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홀수해, 부활 제4주간 토요일(2005년 4월 23일)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사랑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예수님이 우리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시는지 알고 있습니까? 만약 당신이 그것을 알게 된다면 “오, 하느님, 저를 이토록 사랑하시다니요!”하며 기쁨에 넘쳐 소리칠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낀 적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 사랑이 있어 이곳에 왔고 여러분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예수님의 따사로운 모습을 본 것은 초등학교 시절입니다. 음악, 특히 악기를 좋아해 어떤 종류든 악기를 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였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악기는 피아노입니다. 당시 피아노가 있는 곳이 많지 않아 배우기 힘들었는데 다행히 성당에 가면 피아노는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풍금이 있어 그것으로 혼자 교본을 보면서 연습했습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흘러 지금 이곳 톤즈에서 여러분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저는 저 어릴 때의 추억을 생각하고 여러분과 함께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악기를 마련해 왔습니다. 그 악기들로 브라스밴드를 만들 것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 음악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위로받은 것처럼 여기의 아이들도 그런 기쁨을 누리게 되길 희망합니다.
– 톤즈의 돈 보스코 이태석 신부의 강론 모음집 “당신의 이름은 사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