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카쿠아코의 돈보스코 학교
2013년 7월
지원 비용 : 총 500만원
1. 강당의자 200개 x @15,000원 =300만원
2. 빔프로젝터: 1개 x 200만원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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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수녀회 앙골라 선교 현황
앙골라에서 16년 동안 선교활동중인 정연옥 스텔라 수녀입니다. 저희 선교지 상황을 간략히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1988년 저희 수도회 브라질 관구에서 4 수녀를 앙골라에 파견하여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1975년 해방된 이래 2002년도 1월까지 계속되어온 전쟁과 가난 속에서도 어렵게 선교활동을 펴왔습니다. 하느님의 전능하심은 가난함 속에서도 그 강하심을 더 드러내시기에 앙골라 선교를 시작한지 5년 후인 1988년, 수도 근교의 가난한 어부들이 사는 바닷가 마을 카쿠아코에 두 번째 공동체를 열었습니다.
현재 앙골라의 다섯 개 도(province)에 6개 공동체가 있으며, 수녀들의 수는 모두 29명인데 선교사가 18명이고 앙골라 출신 수녀는 11명입니다. 모두 교육 사업과 본당 사목을 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서 배우고 싶어도 배움이 자유롭지 않았던 곳, 제가 몸담고 있는 카쿠아코 공동체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곳 주교님의 초대를 받아 그 지역 어린이들과 청소년들 그리고 주민들을 위해서 지금까지 일해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해오던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다양한 사목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한 블럭에 교실 네칸을 지어서 타자실, 영어 회화, 컴퓨터실, 문자 교육, 재단 재봉, 오라또리오, 초등학교 운영, 가난한 어린이들을 살리기 위한 급식 지원(300명)및 출생신고 교육, 교리를 했고 주일에는 본당그룹 교육과 주민들을 위한 미사를 저희 학교 운동장 한쪽에서 했습니다. 그후 신자수가 늘어나 그 옆에 지붕을 이어 올려서 미사를 계속해오다가 신자들이 더욱 더 많이 늘어나 결국 본당을 설립했습니다. 다행이 작년에 본당건물이 완공되어 그곳에서 주일미사를 하고 매주 화요일에는 저희 수녀원에서 미사가 있습니다.
2002년 2월 4일 정부군과 반대군의 평화 조약으로 전쟁이 끝나자 그동안 피난 갔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아동들과 청소년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아동과 청소년들의 정규 교육을 위해 교실 다섯 칸을 더 지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그리고 성인들을 위한 야간 문자 교육반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에도 저희 학교의 두 분교가 있는데 각 분교마다 교실 두 칸인데 오전 오후반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 수는 모두 1,400 여명입니다. 이곳은 일부다처제 사회라 가정마다 자녀들이 많습니다. 그 아이들 모두를 우리 학교에서 모두 수용할 수가 없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선교 초창기에는 공간이 없어 아동 급식은 수녀들의 숙소 앞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빈 컨테이너 4개를 구하여서 컨테이너 사이에 시멘트로 된 책상과 의자를 만들고 지붕을 씌워서 유치원과 급식소로 이용했습니다.
2013년 3월 18일 25년 동안 염원해왔던 유치원 건물이 준공되어 4-5세 어린이 240명의 교육공간이 생겼습니다. 배고픈 아이들은 학업 능률이 오르지 않고 수업 중에도 잠만 자기에 교육과 급식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학교 건물도 재정난으로 인해 한꺼번에 짓지 못하고 건축비가 조금씩 모아지는 대로 짓다 보니 세 블록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블럭마다 담이 있습니다. 유치원을 지으면서 다목적 강당도 함께 지었습니다. 이 강당은 유치원생들의 전체모임과 놀이장소로도 쓰이며 학교의 행사, 축제, 시청각 교육 그리고 학부모교육의 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토요일에는 2,000명이 넘는 교리반 학생들을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는데, 교리반 교실이 부족하여 아침반, 오후반, 저녁반 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학교는 ‘카쿠아코의 돈 보스코 학교’로 그곳에서는 상당히 명성이 있는 학교랍니다. 교사들 양성도 그렇고, 저희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수준이 다른 공립학교와는 비교가 안 되기 때문이지요. 컨테이너 안에서 운영 되는 독서실도 이곳에서는 단 하나뿐이어서 찾는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국제 수도회인 만큼 공동체 구성원도 모두 선교사인데 4개국 출신 4명의 수녀들(브라질, 필리핀, 한국, 콜롬비아)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어촌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주 드세고 난폭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모들의 자녀를 교육하는 일은 녹록치 않으며, 청소년 범죄, 살인 사건, 몸을 파는 청소년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교육하면서 선교하는 저희들에게 조금이 나마 힘이 되어 주시고 선교활동지원으로 격려해주신다면 무척 감사하겠습니다.
## 살레시오 수녀회 선교담당 수녀님으로 부터 온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