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023년부터 총회 사원이 된 전종건 사무엘입니다.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 안에서 함께 나아가고 계신 후원자 님들께 인사드립니다.
누군가에게 나눈다는 기쁨을 알고, 나눔을 통해 기뻐하시는 후원자 님들께 제가 개인적으로 만났었던 신부님의 기쁜 표정에 관한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08년 11월, 제3회 수단어린이돕기 음악회를 했을 때입니다. 이전 대학로의 카페나 대한의사협회 내부 공간이 아닌 동작문화복지센터에서 했던 음악회였습니다. 물론, 규모도 이전과 달리 확대되었던 음악회였습니다.
규모도, 장소도 커진만큼 이전과 다르게 신부님 얼굴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음악회가 시작하기 전 무대 뒤편으로 달려갔더니 기타를 든 신부님이 있었습니다. 행사를 시작하기 전이라 무대 준비를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신부님께서 보시더니 환한 웃음으로 저를 반기시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었는지 기억 나지 않으나, 반기며 오늘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은 기억에 남습니다.
돌아다닐 줄만 알았던 제가 그 날은 유독 싸인을 받고 싶었습니다. 음악회 중 휴식시간에 입고있던 단체티 뒤에 싸인을 해달라고 졸랐었습니다. 그 때도 신부님은 기쁘게 싸인과 함께 ‘사랑한다. 종건아.’라는 문구를 넣어주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무엇보다 값진 굿즈(상품)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그때 보았던 신부님의 모습은 누구보다 한없이 웃는 모습이고 기뻐했습니다. 이제와서야 그 때가 신부님이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 때의 제가 본 모습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기뻐하며,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신부님께 어떻게 그런 모습과 미소를 보일 수 있었는지 이제는 물어볼 수 없지만, 당시와 그리고 지금의 저로서 감히 예상해볼까 합니다. 어쩌면, 신부님께서는 다시 수단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 당시 수단어린이장학회 음악회를 통해 톤즈에 더욱 많은 것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신부님을 기쁘게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후원자 여러분 그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행복한 일상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장학회와 같이 다양한 방향으로 신부님이 꾸었던 그 꿈을 대신 이야기하는 꿈의 대화를 이어가시길 기도합니다! 저 또한, 신부님이 보여주셨던 그 환한 미소처럼 언제나 기뻐하며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 생활을 시작하며 실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종건 사무엘 /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 총회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