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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아프리카 수단 남부에서 ‘한국의 슈바이처’로 활동하다 올해 1월 선종한 이태석(1962-2010) 신부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가 극장에서도 개봉한다.
25일 배급사 마운틴픽쳐스와 수단어린이장학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부활절 특집으로 KBS TV에서 방송돼 큰 감동을 안겼던 휴먼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가 90분 분량으로 재편집돼 다음달 9일부터 명동 CGV와 부산 서면 CGV 등 전국 6-7개 상영관에 걸린다.
영화는 오지 중의 오지로 불리는 수단 남부의 톤즈에서 이태석 신부의 선종을 애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하고, 그가 그동안 베푼 사랑과 나눔을 되새긴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태석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후 군의관 복무를 마치고 광주 가톨릭대를 거쳐 살레시오회에 입회한 의사 신부였다. 2001년 사제품을 받은 후부터 2008년 11월까지 8년여간 남부 수단의 톤즈 마을에서 아버지이자 의사, 선생님, 지휘자, 건축가로 헌신했다.
이 신부는 톤즈 마을에 병실 12개짜리 병원을 짓고 한센병을 비롯한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보살폈으며 학교와 기숙사를 세워 가난한 어린이들이 자립하도록 도왔다.
그러나 지난해 초 뜻밖에 대장암 선고를 받고 국내에 머무르면서 항암 치료를 해오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올해 1월14일 마흔여덟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 신부는 톤즈마을 이야기를 사단법인 수단장학회 인터넷카페와 지난해 출간된 책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에 소개해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chae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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