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BS 1TV 통해 시상식·성탄절 특집 프로그램 방영
KBS스페셜 방영·다큐멘터리영화 ‘울지마 톤즈’로 제작
▲ 구수환 KBS PD가 감독을 맡고 이금희 KBS 아나운서가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 포스터.
고 이태석 신부가 ‘제1회 KBS 감동대상’의 대상을 받았다.
KBS는 한 해 동안 KBS 프로그램에 출연한 인물 중 시청자에게 감동과 희망을 준 주인공을 선정, 대상·봉사상·나눔상·가족상·희망상·특별상 등 총 6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7시 30분 여의도 KBS별관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시상식 장면은 23일 오후 7시 10분 KBS 1TV를 통해 방영하며, 이날 밤 10시 성탄절 특집(이태석 신부! 세상을 울리다!)을 통해 울지마 톤즈 2부를 방영할 예정이다.
고 이태석 요한 신부는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는 성경말씀을 온 몸으로 실천하다 지난 1월 14일 선종한 의사 출신의 신부. 1987년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1991년 군 복무를 마친 후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에 입회, 뒤늦게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2001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20년 넘게 종교와 인종 갈등으로 내전 중인 수단 남부지역의 톤즈마을에 정착, 의료와 청소년 교육에 헌신했다. 손수 벽돌을 찍어 진료소와 병동을 만들고, 한센병과 전염병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내 몸처럼 돌봤다. 남부 수단의 재건을 위해 교육에도 남다른 애정을 기울였다.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교실을 지어 미래의 희망인 초중고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에 열정을 쏟았다.
하지만 이 신부는 2008년 모처럼 휴가를 얻어 한국을 찾은 길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힘겨운 투병 속에서도 톤즈에 돌아갈 날을 기대하던 이 신부는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 1월 14일 하느님 품에 안겼다.
불꽃 같은 그의 삶은 4월 11일 KBS스페셜로 방영,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울렸으며. 다큐멘터리 영화(울지만 톤즈)로도 제작됐다. ‘울지마 톤즈’는 지난 9월 9일 개봉 이후 입소문 만으로 17만 명이 넘는 국민이 영화관을 찾았다. 현재 전국 롯데시네마 29개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울지마 톤즈’는 11월 30일 제20회 한국가톨릭 매스컴상 대상을, 21일 ‘제16회 올해의 좋은 영상물’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했다.
한편, 고 이태석 신부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온 ‘수단어린이장학회’는 2011년 1월 8일 오후 5시 과천시민회관에서 추모 1주기 음악회를 연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살레시오수도원은 1월 13일 오후 8시 1주기 추모미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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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