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사이자 교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1월14일 선종한 고(故) 이태석(1962-2010) 신부의 1주기를 맞아 추모행사가 이어진다.
이태석 신부의 수단 활동을 지원해온 사단법인 수단어린이장학회(이사장 이재현)는 8일 오후 5시 과천시민회관에서 이 신부 선종 1주기 추모 음악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1천석 규모의 추모음악회에는 이 신부가 활동하던 남부 수단 톤즈마을에서 한국으로 유학온 학생 3명과 남성중창단, 팝페라가수 등이 공연한다.
또 음악회에서는 이 신부가 2008년 로스앤젤레스 성령대회에 참석했을 때 했던 강론과 이 신부가 작곡한 노래, 이 신부가 부른 대중가요, 어린이 합창단이 부른 노래 등이 담긴 CD 3장짜리 추모음반 ‘슈쿠란 바바'(수단 톤즈마을 딩카족어로 ‘아버지 감사합니다’라는 뜻. 비매품)도 공개된다.
오는 13일 오후 8시에는 이태석 신부가 속했던 살레시오 수도회의 대림동 수도원 성당에서 선종 1주기 추모 미사가 열린다.
또 광주 살레시오중고교 대강당에서는 8일부터 16일까지 ‘수단 청소년 돕기 돈보스코 농구대회’가 열린다.
고(故) 이태석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지망생이었지만 군의관 복무 시절 신부가 되기로 결심하고 광주 가톨릭대를 거쳐 살레시오회에 입회한 의사 신부였다.
2001년 사제품을 받은 후부터 2008년 11월까지 8년여간 남부 수단의 딩카족 마을인 톤즈에서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리며 활동했으나 2009년 뜻밖에 대장암 선고를 받고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이 신부의 수단 활동을 돕기 위해 2004년 시작된 수단어린이장학회는 2007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했으며, 이 신부의 선종 이후 1년간 회원수가 1천여명에서 6천여명으로 급증했다.
이 신부의 수단 활동과 이 신부 선종 이후 수단 현지 딩카족의 슬픔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는 KBS 부활절 특집으로 만들어졌다가 극장에서도 상영돼 24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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